전통의 명문 덴버 브롱코스와 신흥 강호 캐롤라이나 팬서스가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제50회 슈퍼볼에서 격돌한다. NFL 양대리그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와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톱시드 팀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무대는 오는 8일(한국시간) 오전 8시30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홈 구장인 캘리포니아주 리바이스 스타디움이다.
제50회 슈퍼볼이 오는 8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슈퍼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시애틀 시호크 경기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
AFC 챔피언인 덴버의 슈퍼볼 진출은 2014년에 이어 2년 만이며 통산 8번째다. NFC 챔피언인 캐롤라이나는 2004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덴버는 1999년 이후 17년 만에, 캐롤라이나는 첫 슈퍼볼 제패를 노린다. ‘베테랑 쿼터백’ 페이튼 매닝의 덴버는 유니폼 색깔을 빗대 ‘오렌지 크러시’(Orange Crush)라고 불릴 만큼 파괴적인 수비가 돋보인다. 올해 NFL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예약한 캠 뉴턴(27)이 이끄는 캐롤라이나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첫 왕좌를 꿈꾼다. 스포츠 이벤트 사상 최고의 기록들을 쏟아내고 있는 슈퍼볼을 숫자로 만나본다.
▶12달러=1967년 제1회 슈퍼볼의 최고가 티켓 가격. 1984년 60달러로 5배 증가한 최고가 입장료는 지난해 무려 1만7800달러(약 2100만원)를 기록했다.
▶49.7%=역대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 슈퍼볼 TV 중계(NBC) 시청률. 뉴잉글랜드의 우승이 결정된 경기 막판 순간 시청률은 52.9%까지 치솟았다.
▶70개=올해 주관방송사 CBS가 슈퍼볼 생중계에 사용할 카메라 대수. 1회 대회 땐 CBS와 NBC가 공동 중계했는데 두 방송사가 합쳐 11대의 카메라만 사용했다.
▶420만원=우승팀이 받는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의 제작비. 세계적인 명품 보석 브랜드인 티파니에서 제작하는 이 트로피는 높이 55.9㎝에 무게 3.2㎏으로, 순은으로 제작된다. 제작비는 420만원에 불과하지만 트로피의 가치는 수치로 환산하기 어렵다.
▶1억원=지난해 슈퍼볼 우승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선수들이 가져간 1인당 우승 보너스는 9만7000달러(약 1억원)이었다. 패한 시애틀 시호크 선수들은 4만9000달러씩 챙겼다. 1회 대회 우승팀인 그린베이 패커스의 우승 보너스는 ‘고작’ 1만5000달러였다.
▶375억원=은퇴를 선언한 덴버의 간판 쿼터백 매닝이 올시즌 벌어들인 것으로 예상되는 수입. 3100만 달러로 NFL 선수 중 최고다. 연봉 1500만달러를 비롯해 AFC 우승보너스 200만달러, 광고모델 등 각종 스폰서 계약으로 받은 1200만달러, 여기에 슈퍼볼에서 우승할 경우 200만 달러의 별도 보너스를 더 챙기게 된다.
▶10억명=슈퍼볼을 지켜볼 전세계 시청자 수. 지난해엔 미국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억1800만명이 슈퍼볼을 시청했다고 조사됐다. 슈퍼볼의 꽃인 올해 하프타임쇼 무대는 비욘세와 콜드플레이, 브루노마스 등이 꾸밀 예정이다.
▶13억개=미국닭고기협회(NCC)가 밝힌 슈퍼볼 당일 팔리는 ‘버펄로윙’(닭날개) 숫자. 작년 슈퍼볼 때 판매치보다 3% 더 많은 것이다. 지난해 슈퍼볼 때 팔린 피자는 400만개, 맥주 12억3000만리터, 감자칩 5080톤, 팝콘 1723톤으로 추산됐다.
▶60억원=올해 슈퍼볼의 TV 중계 광고 단가는 30초당 최고 500만 달러(약 60억원)로 나타났다. 지난해 450만 달러(약 54억2160만원)보다 11.1% 올랐고, 최근 10년 사이 75%나 뛰었다.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나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광고비는 30초에 52만 달러(약 6억2600만 원)로 슈퍼볼의 9분의 1 수준이다. 올해 메인 중계방송사 CBS에 따르면 슈퍼볼 광고는 지난해 11월에 완판됐다. 총 광고액은 5억 달러로 추산된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그리고 LG까지 3개 회사가 올해 슈퍼볼에 광고를 내보낸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광고비의 2배인 1000만 달러의 광고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6조원=미국소매협회(NRF)가 추산한 지난해 슈퍼볼의 경제적 효과. 2014년의 123억달러보다 약 1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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