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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원도 카드로 긁는 세상④]편의점 매출 쑥쑥, 카드 수수료도 쑥쑥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메르스(5~7월) 사태에도 불구하고 유통업종의 지난해 카드승인금액은 90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0.4% 증가했다. 이 가운데서도 편의점업종은 전년 대비 51.2% 증가하며 압도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29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통업은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 1~2인 가구 증가, 정부의 소비진작 정책(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K-세일데이) 등으로 편의점(51.6%)ㆍ슈퍼마켓(13.7%)ㆍ백화점(8.4%) 업종을 중심으로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이 가운데 편의점업종은 소액 결제가 급증하면서 카드승인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전통적인 유통창구인 대형 할인점의 성장률(1.0%)은 둔화된 반면 유통업종 중 편의점업종은 시장 성장과 소액결제 확대의 영향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편의점의 성장은 특히 담배값 인상(2015년1월1일)에 따른 실적 효과와 함께 간편식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통계에 따르면 간편식 시장 매출은 지난 2010년 7747억원에서 2014년 1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와 함께 편의점 점포수 증가율이 지난해 1월 5.4%에서 11월 10.7%로 올라가는 등 편의점이 늘어난 것도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편의점 측은 카드 소액화 추세가 심화되면서 늘어난 매출에 비해 수익은 감소하고 있다고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한 편의점 업주는 “2500원짜리 담배 한 갑 팔 때 로열티 등을 제하면 마진이 180원 가량 남았는데, 담배값이 4500원으로 오른 후 카드로 계산하는 사람이 늘면서 카드 수수료를 떼주고 나면 마진이 오히려 140원 안팎으로 줄었다“면서 “매출액이 늘어 3억원 이하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 범위에서 제외된 편의점은 수익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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