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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콘 정치] 진짜로 굿판 벌이는 국회…5년만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국회에서 29일 굿판이 벌어진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국민들의 올바른 선택과 북핵실험으로 얼어붙은 남북관계 개선을 기원한다는 취지다. 국회에서 굿판이 벌어진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역술인협회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제2회 병신년 합동 국운 발표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협회가 이이재 새누리당 종교위원장에 건의해 성사됐다.

역술인, 도인, 무교인 등이 차례로 국운발표를 하는 이번 행사의 핵심은 ‘재수굿’이다. 재수굿은 집안의 평안, 가족의 화목과 건강, 생업의 번성 등을 기원하는 굿이다.

이날 재수굿을 진행할 무속인 오민경씨는 “하늘문을 열어서 천신에서 재수를 받고, 부근도장 신령님, 팔도 명산의 신령님 등을 위한 굿을 할 예정”이라며 “특히 세번째 마당은 나라의 태평과 백성들의 안정을 위한 굿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재수굿은 네 개 마당으로 나눠져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사진출처=한국전통연희사전]


협회는 “올해 초 북한의 핵실험으로 우리의 안보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일이 발생했고, 4월에 있을 총선에도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만큼 새해 희망찬 새 출발과 함께 여기 이 시대 사명자들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들어보고자 ‘제2회 2016 병신년 합동 국운 발표회’를 마련했다”고 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김주호 새누리당 종교위원회 부위원장은 ”국운 발표회를 열고, 재수굿을 하는 것은 국회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종교 화합의 취지로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다.

그 동안 국회에서 기독교의 기도회, 불교의 법회 등이 있어 왔지만 굿판이 벌어지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에 앞서 2010년에는 한민족정신지도자연합회(한정연) 주최로 국회에서 굿판이 벌어진 적이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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