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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침없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 체제로 본격 출범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28일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들의 묘역을 참배함으로써 2주 전 선대위원장으로 긴급 구원등판한 이후 보여준 거침 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국민 모두 더불어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는 글을 남기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시작으로 김영삼ㆍ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 순으로 참배를 이어갔다.

그는 참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해야죠”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28일 오전 취임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현충원에 안장된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뒤 국립 4ㆍ19 민주묘지도 참배했다. 박해묵 기자/@heraldcorp.com

당의 전통적 지지층으로부터 역풍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중도층을 껴안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다만 박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뒤, “전직 대통령이시니깐 방문한 것”이라며 “특별하게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지 말아 달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지난 14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김 위원장은 안철수 의원 탈당 이후 급격하게 흔들리던 당을 빠른 속도로 안정시켰다.

박영선, 변재일, 우윤근 의원과 이영섭 전 의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을 비대위원으로 인선함으로써 주류와 비주류 등 계파와 지역별로 고루 안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전 대표가 27일 사퇴하고 비대위원장까지 겸하면서 제1야당의 일상적 당무와 선거대책 총괄은 물론 공천권까지 갖게 됨으로써 역대 최강의 비대위원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앞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당내 공천갈등과 안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가칭)과의 야권 주도권 경쟁, 범야권 선거연대, 그리고 본선이라 할 수 있는 총선승리 등 쉽지 않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벌써부터 김 위원장 특유의 리더십에 따른 우려도 제기된다. 정대철 전 상임고문의 아들 정호준 의원에게 비서실장을 제안하는 과정과 노영민, 신기남 의원에게 사실상 공천을 배제하는 중징계 결정이 내려지면서 당 안팎에선 잡음이 일기도 했다.

신대원·박병국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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