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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두통의 날 ②] 여성 편두통 환자, 남성의 3배…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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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임기 여성은 5배까지 증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편두통 발생은 사춘기 전엔 남녀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다. 그러나 성인에서는 여자가 남자보다 약 3배 많이 발생한다.

특히 15~50세 가임기 연령대에서는 남성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다. 편두통이 여성 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의미다. 편두통의 시작이 초경을 하는 사춘기에 가장 많이 일어난다는 사실도 같은 맥락이다.

편두통이 있는 여성 환자의 반 이상은 생리주기, 특히 월경기에 편두통이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편두통이 월경기에만 나타나 심한 생리통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월경과 관련된 편두통에는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 주된 역할을 한다. 월경이에 일어나는 편두통이 전 월경기에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게 아니라 대부분 월경시작 전후 2일에 집중적으로 일어난다. 이 시기에 에스트로겐이 급격하게 변하기 때문이다. 월경기에 나타나는 편두통은 비월경일에 비해 두통의 지속시간이 길고 빈번하게 재발한다. 약제에 대한 반응이 적어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 영향을 받게 된다.

임신 동안에는 생리가 중단되면서 편두통이 약해진다. 이에 따라 임신 초기보다는 중기, 후기에 보다 많이 좋아진다. 임신 중 편두통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사례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임신이라는 특정 기간에만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출산 후 산욕기부터 다시 임신 이전 편두통 상태로 되돌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모유 수유로 인해 통증을 억제하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통증은 임신 전보다 완화된 수준이다.

경구피임제는 편두통의 주요 인자인 에스트로겐의 주된 성분이다. 이를 사용하면 편두통을 전반적으로 악화시킨다. 특히 생리 주기에 편두통이 심했던 사람들은 피임제를 사용하면 편두통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전조를 동반한 편두통 환자에서는 뇌경색의 상대적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6배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임제를 사용하면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급격히 상승해 17배까지 증가한다. 흡연까지 할 경우 34배까지 올라가는 만큼 전조가 있는 편두통 환자는 반드시 금연하고, 피임제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폐경기가 되면 여성 호르몬의 수치가 점차로 낮아져 다양한 폐경기 증후군을 유발한다. 많은 여성들이 치료를 위해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게 된다. 이로 인해 편두통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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