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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약 케이블에서 연말 시상식을 만든다면…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 지난해 지상파 연말대상 시상식을 보면 몇가지 기류를 읽을 수 있다. 연기대상을 보면, ‘킬미 힐미‘의 지성을 비롯해 나름의 성과를 거둔 작품들이 나왔고,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도 유재석 김구라 김병만 등 좋은 활약을 보였던 예능인들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상을 받아야 될 사람은 별로 없는데, 상의 종류와 갯수는 너무 많아, 받은 사람이 돋보이는 게 아니라 못 받은 사람이 초라하게 돼버린 면도 있다.


이와 함께 지상파가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주도하던 시대에서 케이블 채널까지 그 범위가 넓어짐으로써, 상대적으로 지상파 연말대상 시상식의 무게가 살짝 떨어진 감도 있다.

케이블 채널인 tvN은 올해로 개국 1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10년 동안 방송 콘텐츠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참신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하나씩 선보였다. 예능 ‘삼시세끼’와 ‘꽃보다~’, 웹예능 ‘신서유기’로 트렌드를 이끌었고 ‘응답하라 1988’이라는 복고풍 드라마로 신드롬급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응팔‘의 쌍문동 골목길에 등장하는 ‘마을 공동체 문화’(서로 왕래하고 음식 나눠 먹는 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아파트 속 공동체 살리는 실험인 ‘핫라인‘을 추진할 정도다. 2008년시작된 리얼 다큐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는 올 하반기 시즌 15가 방송될 예정이다.

2014년에는 ‘미생’, 지난해에는 ‘응답하라 1988’ 외에도 ‘오 나의 귀신님’과 ‘두번째 스무살’ 등의 드라마가 꽤 좋은 반응을 얻었다. tvN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의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

케이블 종편 채널 JTBC도 ‘냉장고를 부탁해’ 등으로 쿡방 트렌드를 이끌었고 ‘히든싱어4‘ 등도 여전히 인기예능이다.

올해부터는 케이블 채널 통합 연말 시상식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볼때, 상을 줄만한 또는 받을만한 배우와 드라마, 그런 예능인과 예능 프로그램이 케이블에서 꽤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올초부터 스낵컬처 시대에 적합한 콘텐츠인 ‘치즈인더트랩’의 반응이 기대이상이고, 김혜수 등 톱스타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들이 케이블에 대기중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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