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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野, 쟁점법안 2+2 담판 돌입…시작 전부터 팽팽한 기싸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여야 지도부는 20일 경제활성화법안 등 쟁점법안과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담판에 들어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2+2 회동을 가졌다.

새정치연합에서는 김태년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도 참석했다.

여야 지도부의 이날 쟁점법안 및 선거구 획정 담판은 지난 15일 정의화 국회의장을 포함한 7시간의 마라톤협상과 17일 정 의장 생일을 맞아 가진 만찬회동에 이어 닷새 만에 세 번째다.

이날 담판은 당초 예정된 3시보다 15분가량 늦게 시작됐다.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가 3시8분께 먼저 귀빈식당에 자리한 가운데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5분여 뒤 입장했다. 여야 지도부는 별다른 발언 없이 곧바로 비공개회동에 들어갔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담판 시작 전부터 팽팽한 샅바싸움을 펼치며 협상이 쉽사리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오늘 오후 여야 지도부 간 2+2 회담이 예정돼 있다. 보다 의미있는 성과물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야당의 보다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가 있어야 할 것이다. 입법기관으로서의 기본적인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혁신은 혁신이 아닌 구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안철수 의원의 탈당 등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야당을 겨냥해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탈당과 분당으로 얼룩진 권력투쟁이 아닌 입법의 길이야말로 야당이 원하는 혁신의 길”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반면 유은혜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거듭 강조하지만 국정운영의 1차적 책임은 정부 여당에 있다”면서 “국회운영과 관련한 책임을 야당 탓으로 돌리는 것 자체가 여당의 무능과 무책임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 대변인은 또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압박하고 대통령의 긴급재정명령으로 야당과 국민을 협박하는 방식으로는 국회가 한걸음도 더 앞으로 나갈 수 없다”면서 “당정청은 야당과 국민을 협박하는 일에 합심할 것이 아니라 야당과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일에 합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여야가 선거구 획정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경제활성화법안 조속 처리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는 것이 국회의 도리”라며 “국민은 선거법에 관심이 없다. 경제활성화법, 노동개혁법, 테러방지법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까지 국회에 대한 불신이 큰 적이 없었다”면서 “실제 다녀보면 민심이 분노에 가깝다. 국회가 할 일을 좀 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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