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최신기사
  • [단독] 두산인프라코어, 수천만 원짜리 ‘퇴사압박교육’... ‘강요된 희망퇴직’

  • 기사입력 2015-12-16 09:36
    • 프린트
    • 메일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헤럴드 경제=서지혜 기자] 최근 두산인프라코어가 3000여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가운데, 지난 9월 진행된 2차 희망퇴직에서 퇴사권고를 거부한 직원들에게 수천만 원을 들여 퇴사압박교육을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외부업체를 통해 3개월째 진행되는 이 교육은 퇴사거부 직원에게 ‘이력서 쓰기’나 ‘직업상담사’ 등의 내용을 강의하고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방식이다.

16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는 희망퇴직을 거부한 직원 26명을 대기발령시키고 A사설 취업컨설팅업체를 고용해 ‘변화관리역량향상교육’이라는 명칭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3개월간 진행된 이 교육에는 9월 2차희망퇴직 대상자였던 사무직 직원 26명이 참여하는데, 교육을 위해 두산인프라코어가 해당 업체에 1인당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300만 원이다. 26명의 퇴사거부직원에게 총 7800만 원의 비용을 들여 ‘퇴사압박교육’을 하고있는 셈이다. 



회사 측은 지난 9월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에 대해서는 전직지원서비스를 하는 B업체를 통해 재취업교육을 하고, 희망퇴직을 거부한 대기발령자 26명은 이와 별도로 A업체에서 ‘역량향상’교육을 진행해왔다. 인사팀에서 제출한 보고서는 이 역량향상 교육에 대해 “기존 압박ㆍ스트레스 방식의 효과성 미흡을 보완, 전반기는 심리적 압박을 (하는) 퇴직유도 프로그램 실시, 후반기에는 회유는 및 전직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대상자 퇴직 유도”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개월간 두산인프라코어가 26명의 대기발령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들여다보면 이같은 목적을 충실히 수행했음을 알 수 있다. 직원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지정된 교육장에서 교육을 받는다. 10월ㆍ11월에 강의에선 이력서 쓰는 방법과 같이 퇴직을 유도하는 내용의 교육이 이뤄졌으며 3개월차인 12월부터는 직업상담사나 공인중개사 등 자격증 관련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자기계발이나 경영관련 서적을 읽은 후 독후감을 제출해야 한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9월25일 손동연 사장의 승인을 받고 진행돼 왔다.

근로자가 희망퇴직을 거부할 때 퇴사를 전제한 교육을 진행하면 안되지만 관례적으로 대기업에서는 이런 교육이 종종 이뤄져왔다. 하지만 이번처럼 노골적으로 사설업체를 동원해 교육을 하는 사례는 드물다는 게 인사관계자들의 공통의견이다.

현재 일부 직원은 교육을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을 수료하지 못하면 인사고과에서 저평가를 받거나, 해고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는만큼 불안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이에 대해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교육을 받는 직원들은) 회사에서 저역량 평가를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외부 교육업체에서 직무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며 “변화관리라는 건 생각에 대한 교육도 있을 수 있고 새로운 기회를 찾는 교육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gyelove@heraldcorp.com
포토슬라이드
  • ‘2019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
    ‘2019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
  • '아찔..짜릿한 수영복'
    '아찔..짜릿한 수영복'
  • '이걸 테이프로 만들었다고?'
    '이걸 테이프로 만들었다고?'
  • 아름다운 '머슬마니아 수상자' 화보
    아름다운 '머슬마니아 수상자' 화보
핫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