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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아파트같은 오피스텔, 시세도 아파트처럼 ‘껑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분양가에서 2000만~3000만원 정도 프리미엄(웃돈)이 붙었어요. 오피스텔이지만 아파트와 똑같은 구조라서 아파트와 같은 시세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일산 킨텍스 주변 주상복합 오피스텔 거래 공인중개업소)

아파트같은 오피스텔, 일명 ‘아파텔’의 시세가 아파트처럼 껑충 뛰고 있다. 생김새는 아파트와 유사하지만 오피스텔이라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이 투자를 망설였던 아파텔은 시간이 갈수록 아파트와 비슷한 시세 상승을 이뤄내는 모습이다.

지난 5월 분양한 킨텍스 꿈에그린은 아파트 1100가구, 오피스텔 780실 등 총 1880가구의 주상복합 대단지다.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가 1410만원대 수준으로 일산신도시 기존 아파트 시세보다 다소 높게 책정됐지만, 청약 결과 전 주택형이 1순위 당해지역에서 평균 2.84대1로 마감됐다.

아파트가 전용면적 84㎡(818가구), 93㎡(270가구), 149㎡(6가구), 152㎡(6가구) 등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 가운데 오피스텔 780실이 모두 전용면적 84㎡으로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오피스텔 전용면적 84㎡는 아파트 전용면적 59㎡와 면적 및 구조가 흡사하다. 아파트는 발코니 공간이 서비스 면적으로 주어지고, 오피스텔은 발코니 공간이 없기 때문. 즉, 아파트 전용면적 59㎡의 발코니 공간을 확장하면 오피스텔 전용면적 84㎡와 전용면적이 사실상 같아진 것이다.

그 결과 이 단지는 아파트가 가지지 못한 소형 주거상품을 오피스텔 형태로 공급해 오피스텔이 소형 아파트 못지 않은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은 29.1대 1을 기록했고, 계약 3일만에 100% 계약 마감됐다.

오피스텔 84㎡ 분양가는 3억 초반대로, 아파트 84㎡ 분양가인 5억 초반대에 비해 저렴하고 소형 아파트의 장점인 환금성 또한 높아 선호된 것으로 보인다. 또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을 쓸 필요가 없고, 전매제한도 없어 투자상품으로도 손색없다고 판단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 결과,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오피스텔에는 2000만~3000만원 가량의 웃돈마저 형성됐다.

비슷한 현상은 다른 단지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광명역, 동탄역, 기흥역 등의 역세권에 분양된 주상복합단지에서 소형 아파트와 흡사한 면적 및 구조를 가진 일명 ‘아파텔’들 역시 승승장구했다. 분양 직후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4000만~5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약에서 아파텔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동탄역세권에서 분양된 한 주상복합단지의 경우, 오피스텔 청약을 위해 청약일 전날부터 견본주택 앞에 밤새워 줄을 서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아파텔 분양 성공에 힘입어 이달 킨텍스 주변에서 공급되는 ‘아파텔’ 견본주택 역시 성황을 이루고 있다.

H사는 킨텍스 인근에서 지난달 27일 아파텔 청약을 받은 결과 평균 28.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분양가는 전 분양단지 분양가에 웃돈마저 더한 수준으로 책정됐지만, 청약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역시 인근에서 이번 주말 분양 개시하는 P사 역시 성공을 낙관하고 있다.

H사 아파텔 견본주택을 방문한 50대 중년부부 수요자는 “자녀들 대학 보내고 우리만 살기에 아파텔이 딱 맞는 것 같다”며 “오피스텔 투자는 시세 차익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지만, 먼저 분양된 아파트에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는 것을 보니 투자 측면에서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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