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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뽑은 팀, 안 뽑은 팀, 뺏긴 팀 ‘FA 분투기’
NC-박석민, 롯데-손승락 영입
삼성·두산·넥센등은 영입 없어
SK 정우람·윤길현 등 떠나 타격


수백억의 몸값이 오간 ‘FA 쟁탈전’이 사실상 폐장으로 치닫고 있다.

삼성타선의 핵심 박석민, 넥센 타격의 한축을 담당했던 유한준과 마무리투수 손승락, 현역 최고의 불펜 정우람, 준척급 전력보강으로 꼽혔던 윤길현 정상호 등이 둥지를 옮겼다. 

정우람


10개 구단은 소속팀의 핵심전력을 내보내지 않고, 적절한 전력보강을 하기위해 머리와 지갑을 활용해 전면전을 펼쳤지만 결과는 제각각이었다. 공격적으로 나섰던 팀, 혹은 은인자중하며 자체 전력을 극대화하는데 신경쓴 팀, 또 주력선수를 많이 내보내야했던 팀들은 스토브리그 동안 다양한 고민을 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그 결과는 과연 내년에 어떤 성적으로 이어질 것인가.

▶뽑은 팀-NC 롯데 한화 LG KT=이번에 나온 FA선수중 가장 관심을 모았던 삼성 3루수 박석민은 무서운 신흥강자 NC가 낚아챘다. 창단 3년만에 1위를 넘보는 전력을 구축하며 뭇팀들을 공포에 떨게한 NC는 그야말로 호랑이에 날개를 달았다. 테이블세터도 뛰어난데다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등 기존 핵타선에 박석민이 가세하면서 ‘올스타급’ 타선을 만들었다. 이종욱 손시헌에 이어 박석민까지 알짜배기로만 전력을 보강하는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불펜공포에 허덕이던 롯데는 윤길현과 손승락에 100억을 투자하며 뒷문보강에 성공했다. 황재균의 거취가 아직 불투명하지만 타선에 거의 공백이 없기때문에 전력상승이 예상된다. LG도 취약포지션인 포수자리에 정상호라는 베테랑을 데려와 한시름 놓았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재편하고 있지만 포수는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라는 평가다. KT는 2차드래프트에서 이진영에 이어, 유한준을 영입해 외야진이 베테랑들로 꾸려지게 됐다. 창단 2년째인 올해 뭔가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FA시장의 거물 한화는 올해도 정우람과 심수창을 영입하고 간판타자 김태균을 주저앉히느라 180억 가까이 쏟아부었다. 

박석민


▶안 뽑은 팀-삼성 두산 넥센 두산 KIA=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개팀과 KIA는 FA영입전에 나서지 않았다. 삼성은 팀 중심타선의 유일한 우타자이자 주전 3루수인 박석민을 보내야했지만 외부 FA영입은 없었다. 초창기에는 ‘FA 큰손’이었지만 모 기업의 분위기가 바뀌고 내부전력을 끌어올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두산은 올해 롯데에서 장원준을 데려오며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올해는 관망했다. 워낙 유망주들이 많은 팀이기도 해 그다지 아쉽지 않은 모습이다. 넥센은 지난해 강정호에 이어 올해 박병호까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유한준과 손승락이라는 투타의 주요 선수까지 나갔지만 보강은 없었다. 올해 어떻게 다시 팀을 정비할지 지켜봐야할 듯 하다.

윤길현


▶빼앗긴 팀-SK=우려가 현실이 됐다. 주전급선수가 무려 6명이나 FA자격을 얻은 SK는 박정권과 채병용을 잡았지만 정우람(한화) 윤길현(롯데) 정상호(LG)이 둥지를 나갔다. 박재상이 아직 돌아올 가능성은 남았지만 전력손실이 크다. SK는 ‘납득할만한 베팅’을 했지만 선수들이 사인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내심 당황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미 배는 떠났고, 어쨌든 팀을 추슬러야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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