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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ter 엔터] 또 tvN이 동앗줄?…노홍철, 본격 복귀 시동 “초심으로 돌아간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채널이 늘어나니,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의 복귀창구도 다양해졌다. 이번에도 케이블 채널은 물의 연예인의 복귀 창구가 돼줬다. 이수근에 이어 김용만, 이번엔 노홍철이다.

방송인 노홍철이 tvN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복귀한다. 자신의 이름까지 걸고 나온 ‘노홍철 길바닥 쇼’(가제)와 ‘내 방의 품격’(가제) 등 2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다. 



‘노홍철 길바닥 쇼’는 온라인에 올라온 일반인 사연을 토대로 노홍철이 거리로 나가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프로그램으로,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된 다음 편집을 거쳐 TV로 방송될 예정이다. ‘내 방의 품격’은 적은 비용으로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노홍철은 음주운전으로 방송활동을 중단, 지난 7월 유재석 정형돈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은 이후 9월 말 MBC TV 추석특집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을 통해 얼굴을 비쳤다. 이후 지상파 복귀설이 피었으나, 노홍철은 방향을 틀어 케이블로 먼저 돌아오게 됐다.

앞서 김용만 역시 OtvN ‘쓸모 있는 남자’로 방송활동을 재개했다. 두 사람의 소속사는 같다. 이수근 역시 tvN ‘SNL코리아’에 깜짝 출연한 이후, KBSN ‘죽방전설’에 이어 tvN 인터넷 예능 ‘신서유기’, ‘닭치고 서핑’에 줄줄이 출연했다.

물의를 빚고 일정 시간 자숙한 연예인들에게 다매채 다채널 시대는 선택과 활동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수많은 논란의 연예인들이 케이블과 종편 채널을 통해 수없이 복귀를 시도했고, 또 물의를 빚었고, 자숙의 시간을 갖다 또 같은 채널로 복귀를 반복했다.

비단 연예인만은 아니다. 변호사 강용석은 케이블과 종편 채널의 최대 수혜자이자, 자신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방송 출연을 통해 희석시킨 대표적인 정치인이었다. 지난 2010년 강용석은 아나운서 비하 발언(’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줘야 한다‘, 2010년 7월 국회 전국대학생토론회 뒤풀이)으로 법원까지 갔지만, JTBC ’썰전‘, ‘유자식 상팔자’, tvN ‘강용석의 고소한 19’, ‘수요미식회’ 등을 통해 놀랍게도 호감 연예인으로 거듭났다.

지상파 방송사의 한 관계자는 “채널과 매체가 늘어나다 보니 연예인들을 수용할 공간은 넘쳐난다”며 “출연자 캐스팅은 제작진의 권한이지만, 아무래도 지상파는 대중 정서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의 복귀가 쉽지 않은 반면 케이블이나 종편은 좀 더 쉬운 통로가 돼주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지상파에 요구하는 가치는 어느 순간에나 공영성에 초점을 맞추기에 논란의 연예인을 끌어안기엔 위험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비지상파 채널의 경우 화제와 필요에 따라 적극적으로 섭외하고, 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줄 알며,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는 능력까지 가진다.

노홍철의 복귀작 ‘길바닥 쇼’는 지상파 입성 이전 노홍철의 데뷔작이기도 한 엠넷 ‘닥터노 KIN 길거리’(2004)와 유사한 형식이다. 노홍철로서는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복귀소감을 건넬 수 있을 만한, 그로 인해 오랜만의 방송복귀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씌워주기에 안성맞춤인 프로그램이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그러나 “논란이 일었던 연예인들은 케이블, 종편을 통해 반성없이 너무 빨리 복귀절차를 밟고, 채널은 그들을 통해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본격적으로 방송활동을 재개한 노홍철은 이날 소속사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실망을 드린 점을 사과한다”라면서 “과분한 사랑을 줬고 더 큰 실망을 받았을 많은 분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초심으로 돌아가 진솔한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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