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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는 시간’이 무서운 아이들…43%는 종치면 당한다
-교육부 학교 폭력 실태…‘교실안’ 발생 비중 높아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학교폭력 피해자가 해마다 줄어들었지만 교실이나 복도, 운동장 등 학교 안에서 발생하는 비중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은 쉬는 시간에 교실 안에서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 이른바 왕따를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교육부가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생 390만명을 대상으로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2015년도 2차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0.9%인 3만4000명이 ‘학교 폭력 피해를 봤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2차 조사 때 4만8000명(1.2%)에 비해 약간 줄어든 것이다. 3년 전인 2012년 조사(32만1000명, 8.5%) 때보다는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

초등학생 중에서는 1.4%(1만9000명)가, 중학생은 0.7%(1만명), 고등학생은 0.5%(5000명)가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피해를 봤다고 답한 학생 중 가족과 학교 등에 신고한 응답자 비율은 79.7%로 지난해 2차 때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신고 유형은 대부분 가족(32.6%)이나 학교(25.5%)에 신고한 경우였다. ‘친구나 선배’는 17.7%, ‘117 상담센터’는 3.8%였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 학생’이라는 응답이 71.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같은 학교 다른 학년’(7.8%), ‘다른 학교 학생’(3.0%)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교폭력 건수는 7만1000건으로 2013년 2차 조사 때 16만1천건에 비해서는 55% 감소했으며 지난해 2차 조사 때 10만건과 비교하면 28.9% 줄어들었다.

폭력 유형 중에서는 ‘언어폭력’이 3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따돌림(16.9%), 신체폭행(11.8%), 스토킹(11.0%), 사이버괴롭힘(9.7%), 금품갈취(7.1%) 등의 순으로 학교폭력이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이 가장 자주 일어나는 시간은 쉬는 시간(43.2%), 하교 이후(14.2%), 점심 시간(9.1%) 등의 순이었고 피해 장소는 교실 안(48.2%)이나 복도(10.3%) 등 ‘학교 안’ 공간의 비중이 높았다.

학교 밖에서는 사이버공간(6.7%)이나 놀이터(3.6%)에서 폭력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0.4%(1만6000명)로 지난해 2차 조사 때보다 0.2%포인트(7000명) 감소했다. 집단으로 가해했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지난해 2차 조사보다 1.3%포인트 줄어들었다.

학교 폭력을 목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도 14만1000명에서 10만5000명으로 0.7%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중학교의 목격응답률은 지난해 2차 때 3.2%에서 이번 조사에는 2.0%로 1.2%포인트 감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폭력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지만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학교폭력을 신고하거나 도와줬다는 비율이 증가하는 등 학교 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수준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학생보호인력 배치와 폐쇄회로(CC)TV 설치 등 학교안전 인프라를 계속 확충하고 학교 부적응학생들에 대한 상담과 치유기관 연계를 강화하는 등 후속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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