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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챔프 클리츠코, 11년 만에 충격패…재대결 추진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11년 무패의 4개 기구 헤비급 통합챔프 블라디미르 클리츠코(39ㆍ우크라이나)가 예상 못 한 암초를 만나 침몰했다.

28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WBO(세계복싱기구) WBA(세계복싱협회) IBF(국제복싱연맹) IBO(국제복싱기구) 4대 기구 통합챔피언전에서 클리츠코는 25전승의 도전자 타이슨 퓨리(27ㆍ영국)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패 하며 자신의 벨트 4개를 모두 넘겨줬다.

예상 밖 패배를 당한 클리츠코가 새 챔프 퓨리의 환호 모습을 뒤로 한 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2m6㎝의 거인이 펼치는 아웃복싱에 1m98㎝의 클리츠코가 거리 조절에 실패하며 말려들었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 따른 체력 저하로 인해 빠르게 치고 들어가기도 쉽지 않았다. 12라운드가 종료된 후 심판 3인은 각각 115-112,115-112,116-111로 퓨리의 손을 들어줬다. 클리츠코는 11년 만에 4패째(64승), 퓨리는 25전승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클리츠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피드 부족이 패인이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준비는 잘 돼 있었지만 퓨리가 그렇게까지 빠를 줄은 예상하지 못 했다”면서 “(점수에서 밀려) KO 밖에 승산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클리츠코 측은 이번 경기 계약에 재대결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서둘러 밝혔다. 혹시 제기될지 모르는 은퇴론, 한계론을 사전차단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새 4대 기구 챔프가 된 퓨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포츠베팅 사이트에 자신의 승리 쪽에 20만 파운드(약 3억5000만 원)를 베팅했다고 밝히는 등 심리전을 펴며 승리를 자신해 왔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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