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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주는 고혈압 주간] 추운 겨울새벽, 그때가 정말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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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혈압은 고정된 수치가 아니라 하루에도 여러 차례 수시로 변한다. 보통 잠잘 때는 낮아졌다가 아침 기상 무렵부터 오전에 활동을 시작할 때 높아지는데 이는 우리 몸의 신체주기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혈압강하제가 2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혈압을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거나 수면 무호흡증ㆍ지나친 야간 음주 등도 영향을 미친다.

아침고혈압이 있는 경우는 혈압으로 인한 심장ㆍ뇌ㆍ신장 등의 표적장기 손상이 더 잘 생기며 합병증의 발생위험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아침 혈압이 상승하는 시간과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중요한 심장 혈관질환이 발생하는 시간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아 심근경색 중 38%가 아침 6시에서 낮 12시 사이, 뇌졸중의 49%가 아침 시간대에 나타난 것으로 조사된 연구결과도 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들, 특히 고령자들은 아침고혈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요즘같이 일교차가 클 때는 수축된 혈관으로 인해 심장에 부담이 늘면서 응급상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신경을 써야 한다. 


고혈압 환자가 기상 시 어지러움이나 두통이 심하거나, 하루 중에도 혈압의 변동이 심한 경우는 병원에서 ‘24시간 활동혈압(ABPM)’을 측정을 해 아침 혈압이 얼마만큼 올라가는지, 주간과 야간의 평균혈압은 어떠한지를 분석해 위험성을 가리거나 혈압약을 적절히 사용하는 길잡이로 이용하기도 한다. 자동혈압계와 기록장치로 구성된 ABPM을 팔에 부착하면 매 15∼30분 간격으로 측정된 혈압이 기록된다.

아침 혈압의 안정을 위해서는 처방에 따른 혈압강하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하며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요즈음과 같은 환절기는 체온조절이 우선이다. 밤 실내온도를 항상 20도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하고, 손발이 차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아침 외출은 가급적 삼가고 외출을 하게 된다면 스카프나 겉옷을 잘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갑작스럽게 움직이면 혈압이 높아지므로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충분히 몸을 움직여 이완시킨다. 아침 배변도 여유있게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의식적으로 배분해야 한다. 비만과 과음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해 아침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체중관리가 필요하며 음주 또한 1~2잔 정도로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은 아침보다 저녁이 좋고, 부득이 아침에 운동을 해야 한다면 몸에 살짝 땀이 밸 정도까지 스트레칭한 뒤에 하도록 한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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