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터키가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으로 사망한 조종사 올레크 페슈코프 중령의 시신을 러시아로 인계한다고 AP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조종사의 시신이 전날 밤 시리아에서 터키 남부 하타이주로 옮겨졌으며, 곧 러시아 측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러시아 종교 전통에 따라 하타이의 정교회 교회에서 페슈코프 중령을 위한 장례 의식도 치렀다고 설명했다.

터키 F-16s 전투기는 지난 24일 남부 하타이주 야일라다으 지역 영공을 침범했다며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했다.

페슈코프 중령은 터키 전투기의 공격을 받자 낙하산을 이용해 비상탈출하는 데 성공했으나 지상으로 낙하하는 과정에서 시리아 서북부 지역을 통제하는 투르크멘 반군에게 사살됐다.

부조종사 무라흐틴 대위는 낙하산 비상탈출 후 지상에 내려 구조 작전에 나선 러시아 공군과 시리아 정부군에 발견되면서 목숨을 건졌다.

한편, 전투기 격추 사건 이후 러시아와 터키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지만 러시아 운동선수들은 터키에서 열리는 경기에 최고 수준의 안전을 보장받으면서 참가할 것이라고 러시아 RIA통신은 전했다.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러시아가 터키에 가하는 각종 제재가 국제스포츠 경기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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