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안 전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ㆍ안ㆍ박 체제로는 당의 활로를 여는 데에 충분치 않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문ㆍ안ㆍ박 연대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문 대표가 제시한 혁신안이다. 문재인ㆍ안철수ㆍ박원순 체제로 총선을 준비하자는 제안이다. 이를 두고 새정치연합 내 의원들이 찬반으로 갈려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세대결 양상으로 불거진 상태다.
안 전 대표는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대신 천정배 신당과의 통합을 제안했다. 그는 “문 대표와 저를 포함해 모든 분이 참여하는 혁신 전당대회를 열자”고 제안하면서 “천정배 신당과도 통합을 추진해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ㆍ안ㆍ박 체제로는 미흡하며, 역으로 한층 높은 수준에서 천정배 등까지 끌어들여야 한다는 제안이다.
문 대표의 문ㆍ안ㆍ박 체제 제안을 두고 안 전 대표는 지난 24일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로 발표 시기를 늦췄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30일부터 광주를 방문해 혁신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민심 청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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