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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시세끼-어촌편2‘, ‘밥 준비중’과 ‘쉼’ 밖에 없어도 잘 되는 이유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 ‘삼시세끼-어촌편2‘에서 유해진이 만재도 라이프의 핵심을 담아 ‘밥 준비중’, ‘쉼’이라고 적힌 센스 만점 나무 팻말을 만들었다.

“밥 준비하거나, 쉬거나”, 이게 ‘삼시세끼’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잘 말해준다. ‘삼시세끼-정선편‘도 마찬가지지만, 아침을 준비하고 먹은 후에는 바로 점심을 준비해야 한다.

‘밥 준비중’과 ‘잠깐 쉼’, 이 두가지 밖에 없는데도 ‘삼시세끼’는 잘 굴러간다. 아니, 이제는 이 두가지 밖에 없어서 잘 되는 것 같다고 해야한다.



그런데 정말 ‘밥 준비중’과 ‘잠깐 쉼’만 있을까. 이 두가지가 세끼하우스 라이프 전체를 요약하지만, 이 속에는 디테일이 있다.

가령, 27일 방송에서 게스트로 온 윤계상이 까맣게 그을린 솥을 광이 날 정도로 닦아내고 심지어 바닥까지 닦았다. 그리고 꼼꼼하게 칼을 가는 모습에서 윤계상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참바다 유해진이 낚시를 하고, 무심코 던진 말들도 진짜라는 게 느껴진다.

‘삼시세끼‘는 제작진은 그런 진짜의 모습이 나올 수 있게 마당을 잘 깔아준다. 만약 손호준이 다른 예능에 갔다면, “웃기지 못하면 어떻하지” 하는 강박과 분량 걱정을 해야 할 정도로 마음이 편치 않겠지만, 여기서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 된다.

그러니 자신의 행동이나 토크에 일관성이 생기고, 잘 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말을 안하면 안하는 대로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예능에서 이것보다 더한 진정성이 어디있겠는가?

‘삼시세까-정선편’에서도 비가 오는 소리를 듣고, 밤하늘에 깔린 별들을 바라보았듯이, 어촌편에서도 평화로운 자연 풍광과 산체 벌이와 함께 나른하게 쉬는 모습에서 아날로그 본연의 맛을 느끼게 해주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얼마만큼 자연스럽고 진심을 담고 있느냐다. 자연스러움에서 나오는 진짜를 보여주지 못하면 그 아름다운 경치들은 오히려 ‘사치’로 느껴질 것이다.

한편, 지난 27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어촌편2>에서는 통발에 담긴 문어를 보고 환호하는 차승원과 유해진, 손호준의 모습이 공개됐다. 만재도 세끼하우스 식구들이 드디어 소원을 성취한 것.

지난주, 오삼불고기를 만들어 먹기 위해 “문어를 잡겠다”는 조건으로 협상을 했던 세 식구는 거짓말처럼 통발에 들어온 큰 문어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차줌마는 드디어 품에 들어온 ‘만재도 삼대장’ 중 하나인 대형 문어로 정성스레 숙회와 초회를 차려내 시청자들의 미각을 자극했다.

이날 만재도에 입성한 게스트 윤계상은 차승원의 놀라운 요리 솜씨에 헛웃음을 쏟아내며 감탄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출연자 세 명과 모두 친분을 갖고 있는 윤계상은 친한 만큼 더욱 짓궂어진 몰래카메라에 번번이 해맑게 속아 넘어가 폭소를 안겨주기도 했다.

27일 방송된 <삼시세끼-어촌편2> 8회 시청률은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2.9%, 최고 15.0%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 지상파를 통틀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예고편에서는 “이제 돔만 낚으면 된다”며 낚시를 떠나는 유해진의 모습이 공개돼 기대를 키웠다. 다음주 방송에서는 ‘해산물 뷔페를 만들라’는 제작진의 요구에 차줌마 요리머신이 다시 한 번 풀가동되며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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