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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서운 칼바람 ‘한겨울 추위’…눈 사고 속출에 뱃길도 끊겨
[헤럴드경제]서울 영하 7도 등 전국적으로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몰아닥치면서 얼어붙은 눈에 빙판길 사고 등 곳곳에서 사고가 속출했다. 칼바람까지 불면서 체감기온은 무려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졌다.

최고 24㎝의 적설량을 기록한 전북은 빙판길로 변한 도로에서 이틀 새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253건이나 발생했다.

완주군 소양면과 상관면에서는 돼지우리 2곳의 지붕이 무너졌고, 김제시 교동의한 주택 지붕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부서졌다.

전주시 완산구의 한 주택 차고지 역시 밤새 내린 눈 때문에 차고지 지붕이 내려앉았다.

다행히 가축이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임실군에 있는 운암초를 비롯해 갈담초, 덕치초, 마암초, 신덕초, 지사초, 운암중 등 7개 학교는 폭설로 이날 하루 휴업했다.

이날 오전 8시 54분께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의 한 도로에서는 A(36·여)씨가 몰던 액티언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길가 표지석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앞서 오전 0시 15분께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석화2교에서도 B(60)씨가 몰던 렉스턴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길가 8m 아래로 추락, B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강원 산간에 24일부터 내린 눈은 미시령 29.5㎝, 진부령 22.5㎝, 대관령 5㎝ 등의 적설량을 보였다.

이 때문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인제 북면 용대삼거리 미시령 옛길 13㎞ 구간은 나흘째 차량 운행이 통제돼 이 지역 마을이 사실상 고립된 상태다.

폭설이 내린 설악산과 오대산 일부 등산로도 통제됐다.

제주 산간 지역도 최고 70㎝의 폭설로 인해 1100도로의 어리목 입구∼서귀포자연휴양림 구간은 대·소형 차량 운행이 모두 통제됐다. 516도로 제주의료원∼양마센터 구간은 체인을 감은 대형차량만 운행이 허용되고 있다.

남조로(수망교차로∼돌문화공원), 비자림로(미니랜드 사거리∼교래입구 삼거리), 제1산록도로(관음사 입구∼과학고 입구), 제2산록도로(선덕사 입구∼광평리), 서성로(양마센터∼수망교차로) 등도 역시 체인을 감은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일부 해상은 강풍을 동반한 기상 악화로 뱃길이 잇따라 끊겼다.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서해 앞바다의 풍랑주의보는 해제됐지만 군산과 부안에서도서지역을 운항하는 여객선 6개 항로는 여전히 막혀 있다.

인천과 섬 지역을 잇는 11개 항로 중 7개 항로도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이에 인천∼백령도와 인천∼덕적도 등 7개 항로 여객선 9척이 멈췄다. 다만 강화도 하리∼서검, 외포∼주문 등 내륙과 가까운 4개 항로는 정상 운항한다.

충남 대천항에서 보령 지역 13개 섬을 오가는 2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제주와 목포·완도·여수·녹동을 잇는 대형 여객선은 정상 운항한다. 하지만 가파도와 마라도, 우도 등 제주 부속섬을 오가는 소형 여객선은 운항이 어려운 상황이다.

해운조합 여객선 운항관리실은 “제주기점 대형 여객선은 정상 운항하겠으나 제주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지연 운항할 가능성이 크다”며 사전에 출항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해 전 해상에는 풍랑 경보가 발효돼 동해안 6개 시·군 64개 항·포구에 어선이 강풍을 피해 정박해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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