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해외 극한알바’라는 프로그램 이름처럼 코끼리를 돌보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에서 가장 큰 육상 동물이 코끼리이기 때문이다. 다 자란 코끼리는 몸무게만 수 톤에 달하고 하루 먹이량과 배설량이 100㎏을 족히 넘는다. 특히 동물원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는 의식주 외에도 관리할 부분이 더 많다고 한다.
코끼리 사육사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는 바로 코끼리 발톱 손질. 야생이라면 하루 수십 ㎞를 걸으면서 자연스레 깎이게 되지만 동물원 속 코끼리는 발톱 사이에 이물질이 끼면 염증이 생겨 큰 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손질은 필수다.
‘엘리펀트 페디큐어(Elephant Pedicure)’라 하여 코끼리 발톱관리는 국내에 도입 된지 2년 밖에 되지 않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희귀한 장면을 마운틴TV ‘휴먼 - 코끼리 사육사 편’에서 감상할 수 있다.
과거에는 도구로 코끼리를 제압해 발을 고정시켰지만 지금은 도구 없이 발톱 손질을 한다는 사육사들은 그 방법을 ‘소통’이라고 답한다. 수없는 칭찬과 연습, 그리고 인내의 시간 끝에 비로소 코끼리는 울타리 위에 스스로 앞발을 올리고, 쇠사슬 없이도 코끼리의 발톱을 손질할 수 있게 된다.
마치 아이들을 대하듯 그 눈높이에서 코끼리와 소통하는 코끼리 아빠의 하루는 오는 28일 오후 2시 45분 마운틴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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