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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동물원 코끼리는 전용 페디큐어를 받는다
[헤럴드경제=모바일센션]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해외 극한알바’란 코너에서 출연자가 코끼리와 교감을 나누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애틋한 감동을 선사했다. 케냐의 한 코끼리 고아원에서 맺어진 아기 코끼리와의 인연은 ‘도토 아빠’라는 별명을 만들어내기도 했는데, 코끼리 도토가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그를 기억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해외 극한알바’라는 프로그램 이름처럼 코끼리를 돌보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에서 가장 큰 육상 동물이 코끼리이기 때문이다. 다 자란 코끼리는 몸무게만 수 톤에 달하고 하루 먹이량과 배설량이 100㎏을 족히 넘는다. 특히 동물원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는 의식주 외에도 관리할 부분이 더 많다고 한다.


코끼리 사육사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는 바로 코끼리 발톱 손질. 야생이라면 하루 수십 ㎞를 걸으면서 자연스레 깎이게 되지만 동물원 속 코끼리는 발톱 사이에 이물질이 끼면 염증이 생겨 큰 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손질은 필수다.

‘엘리펀트 페디큐어(Elephant Pedicure)’라 하여 코끼리 발톱관리는 국내에 도입 된지 2년 밖에 되지 않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희귀한 장면을 마운틴TV ‘휴먼 - 코끼리 사육사 편’에서 감상할 수 있다.

과거에는 도구로 코끼리를 제압해 발을 고정시켰지만 지금은 도구 없이 발톱 손질을 한다는 사육사들은 그 방법을 ‘소통’이라고 답한다. 수없는 칭찬과 연습, 그리고 인내의 시간 끝에 비로소 코끼리는 울타리 위에 스스로 앞발을 올리고, 쇠사슬 없이도 코끼리의 발톱을 손질할 수 있게 된다.

마치 아이들을 대하듯 그 눈높이에서 코끼리와 소통하는 코끼리 아빠의 하루는 오는 28일 오후 2시 45분 마운틴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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