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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ter 엔터] ‘여고생 아델’ 탄생시킨 SNS, 포스트 오디션 시대 여나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각종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폐지되거나 저조한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소셜미디어가 신인 가수들의 등용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얻은 아마추어 가수와 일반인들이 지상파와 케이블 TV 방송에 출연하고 앨범을 내놓는 일은 이제 희귀한 일이 아니다. 특히 최근 ‘여고생 아델’로 불리며 국내외 언론의 극찬을 받고 있는 이예진(17) 양은 지난 20일 미국의 유명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The Ellen DeGeneres Show)’에도 출연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 양의 운명은 지난 5일 ‘일반인들의 소름돋는 라이브(www.facebook.com/LiveMakeus, 이하 ‘일소라’)’에 올라온 영상 하나로 뒤바뀌었다. 이 양이 부른 영국 출신 팝스타 아델(Adele)의 신곡 ‘헬로(Hello)’ 영상(https://goo.gl/VHgGxo)은 공개 6일 만에 유튜브에서 조회 수 1000만 건을 돌파했다.

‘일소라’는 문화콘텐츠 업체 메이크어스가 운영 중인 페이스북 페이지로 현재 음악 관련 페이지 중 가장 많은 구독자(약 215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 페이지는 제보 영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메이크어스는 “하루에 50~100건 정도 제보가 들어오며 운영자는 그 중에서 매일 3개 영상을 선정해 페이지에 배포하고 있다”며 “영상 선정 기준은 선곡, 가창력, 가창자의 캐릭터, 스토리 연출 등 4가지로 실제 음악업계에 종사했던 사람들이 자체 빅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모바일 시청자들에게 최적화된 콘텐츠를 찾아낸다”고 전했다.


메이크어스는 재능을 가진 사람들에겐 직접 선곡과 연출을 컨설팅 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지난 4월 ‘일소라’ 채널에 공개된 ‘드럼전쟁(https://goo.gl/tlvYV8)’ 영상은 컨설팅 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만든 영상이다. 이 영상은 400만 건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했고, 학생들은 이후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 양의 영상 역시 ‘일소라’의 운영자가 음색이 더 잘 맞을 것으로 보이는 ‘헬로’의 커버를 제안해 이뤄졌다.


김홍기 메이크어스 뮤직팀 이사는 “‘일소라’ 채널은 기획사나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진이 즐겨 찾는 섭외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며 “1인 미디어 시대가 되면서 향후 모바일 플랫폼이 가수 데뷔나 음악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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