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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천구 C형간염은 주사기 재사용 탓? “믿기 힘든 범죄”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서울 양천구의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C형간염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C형간염 집단감염의 원인이 오염된 주사기를 이용해 수액에 영양제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0시 기준 C형간염 바이러스 항체 검사를 통해 확인된 감염자는 6명 추가돼 66명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2008년 5월 이후 이 병원을 이용한 2천269명을 확인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24일까지 531명(23.4%)명이 검사를 마쳤다.

한편, 원장 부인과 간호조무사 등 내부 관계자에 이어 병원 원장도 C형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다나의원 원장의 경우 (최근 검사에서) 항체는 없지만 (바이러스) 유전자가 나왔다”며 “급성감염 상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C형간염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적어도 2주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감염자는 모두 이 의원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를 투여받은 바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의 원인이 오염된 주사기를 이용해 수액에 특정 약품 등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로 해당 의원의 주사기 재사용과 관련한 진술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용이 저렴한 주사기를 왜 재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현재까지 방역당국은 1300여명에게 관련 내용을 알리고 검사를 권하고 있다. 아직 900여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당 의료기관의 의료법 등 관련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발표한 의사협회는 집단 C형간염이 발생한 원인으로 주사기 재사용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믿기 어려운 심각한 수준의 범죄행위”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은 “집단 감염 원인으로 주사기 재사용와 수액·약제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1회용 주사기 재사용 금지는 상식”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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