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KPGA 회장선거 양휘부<전 케이블TV협회장> 단독 입후보
“6개 대회 추가 창설 추진”


남자프로골프협회의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최근 경선 후보자의 사퇴, 선관위 일괄사태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후보등록을 했던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하루만에 사퇴를 선언한데 이어, 23일에는 선관위원 4명이 ‘선관위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사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또 다시 회원간의 갈등과 이권다툼이라는 구태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진 상황에서 단독후보로 남은 양휘부(72·사진) 전 케이블TV협회장이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양 후보자는 지난 24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갖고 출마배경과 공약을 설명하고, 항간의 의혹에 대해 해명을 했다.

양 후보자는 “3월 케이블 TV협회장을 퇴임하면서 4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쳐 주 5~6회 라운드를 하며 즐겁게 지냈다”며 “그러던 중 이정치 광고주협회장, 이순동 한국광고총연합회장 등이 협회를 위해 회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양 부회장은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을 역임해 광고업계 관계자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양 부회장은 여러 차례 거절했으나, 이후 소장파 골퍼들이 또 추대를 하겠다고 해서 수락하게 됐다고.

양 부회장은 “경선은 싫고 추대를 해달라. 경선을 하면 갈등과 대립이 불가피하다고 답했고, 그간 미디어업계에서 쌓아온 네트워크를 활용해 협회에 기여해보겠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양 부회장은 40억원의 사재를 출연하고 대회를 늘리겠다는 공약을 했던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사퇴한 것에 대해 압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압력을 넣을 위치에 있지도 않다. 김 후보의 뜻에 공감해 만나자고 했는데 사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관위원들의 일괄사태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양 후보자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선관위원들) 스스로 공정성과 중립성을 훼손했다. 사퇴서에 ‘사퇴 후보에 부적절한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조사해서 조치를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SNS를 통해 ‘공중파 대표와 20여개 기업이 양 후보자가 회장에 당선될 경우 전폭지원하겠다’는 내용의 문서가 나돈 것과 관련해 “선거캠프에서 네트워크 과시하는 차원에서 만든 것 같다. 유출된 것은 아쉽지만, 내용은 사실이다. 선거자료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골프계가 수년간 대회창설을 도와달라며 협조를 구했을때 외면하던 기업들이, 회장이 바뀐다고 일제히 후원을 약속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당선될 경우 공약에 대해서는 “현 12개 대회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6개 가량의 대회를 추가 창설을 추진할 것”이라며 “아직 후보자의 신분이라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1,2월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