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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교수 안뽑았다”… 대학교수, 총장 앞 음독 시도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대학교수가 자신이 추천한 인사가 교수로 임용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총장 앞에서 음독을 시도했다가 병원에 실려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24일 건국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이 대학 생명환경과학대학 생명자원식품공학과 이모(61) 교수가 행정관 총장실에서 총장과 면담 중 메틸알코올로 추정되는 액체를 마시려 했다.

총장이 이를 저지했으나 이 과정에서 소량의 액체가 이 교수의 입 안으로 흘러들어갔다. 이 교수는 물을 마시려고 탕비실로 이동한 뒤 실신했다.

이 교수는 건국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위와 장 세척을 받았다. 현재 의식을 회복하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건국대는 전했다.

건국대는 이 교수가 자신과 학과가 추천한 후보자가 교수로 임용되지 않자 총장에게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음독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건국대 관계자는 “대학본부는 생명자원식품공학과에서 추천한 후보자 중에서는 새롭게 구상하는 교육 과정에 적절한 인사가 없다고 판단해 채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건국대에서는 최근 들어 교수 채용을 둘러싸고 학내 갈등이 잦았다.

올해 3월 채용에서는 대학이 철학과 교수로 고려대 출신의 A씨를 채용했는데 철학의 기존 교수들이 학과가 추천한 B씨가 채용되지 않은 것을 두고 반발했다.

기존 철학과 교수들은 B씨를 1순위로, A씨를 3순위로 추천했다.

당시 건국대는 “해당 학과 교수들이 추천한 3배수 후보자들 중에서 특정 연구 실적이 우수하거나 특수한 교육·연구 수요에 따라 최종면접 결과를 보고 나서 3명 가운데 누구든 뽑을 수 있는 것”이라며 “학교 측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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