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구장에서 미국과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조별예선 B조 5차전을 치른다.
예선 라운드 최종전인 이 경기 결과에 따라 B조 순위가 정해진다.
일본이 B조 1위를 확정지은 가운데 한국은 미국전에서 승리하면 2위, 패하면 3위가 된다.
B조 3위가 될 경우 8강에서 한국과 일본이 모두 승리하면 한국과 일본은 4강전에서 재회하게 된다.
개막전 0-5 완패의 아픔을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갚기 위해서는 미국을 꺾고 B조 2위로 통과해야 한다.
김 감독이 미국전 선발투수로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운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B조 2위와 3위의 갈림길에 서 있는 한국의 8강 상대 역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대회 8강전은 A조 1위와 B조 4위, A조 2위와 B조 3위, A조 3위와 B조 2위, A조 4위와 B조 1위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따라서 한국의 8강전 상대는 A조 2위 또는 3위가 된다.
A조는 예선 막판까지도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캐나다가 4전 전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위 네덜란드(3승 1패), 3위 대만(2승 2패), 4위 쿠바(2승 2패), 5위 푸에르토리코(1승 3패), 6위 이탈리아(4패) 순이다.
4전 전패로 일찌감치 탈락한 이탈리아 외에는 모든 국가가 가능한 셈이다.
쿠바는 최약체 이탈리아를 만나게 돼 유리한 일정이지만 대만이 푸에르토리코를꺾을 때는 대만이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게 된다.
두 팀의 승패는 나란히 3승2패가 되지만 동률팀 간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상위 순위가 된다는 대회 규정 때문이다. 대만은 앞서 쿠바를 4-1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에서 예상을 깨고 막강 전력을 과시중인 캐나다도 1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캐나다는 네덜란드에 패할 경우 2위로 밀려나게 된다.
네덜란드가 패하고 대만, 쿠바가 모두 승리할 경우에는 상황이 한층 더 꼬이게 된다.
3팀이 모두 3승 2패로 동률을 기록하게 되는데, 팀성적지표(TQB)까지 고려해 순위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대표팀으로서는 가장 원치 않는 시나리오가 8강에서 대만을 만나는 것이다.
대만의 홈이기 때문에 판정이나 현지 응원에서 텃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첫 경기에서 0-5 패배를 당하며 예선 탈락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던 네덜란드도 편한 상대는 아니다.
쿠바 역시 앞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슈퍼시리즈에서 1승 1패를 나눠 가진 터라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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