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스테이지] "연말에는 공연 한편 봐야죠”…주요 공연장 라인업은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다가오면 평소와 다른 특별한 이벤트를 꿈꾸게 된다. 평소에는 높은 티켓 가격으로 인해 망설여졌던 뮤지컬과 같은 공연에도 눈이 간다. 특히 연말이 되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인기 작품들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주요 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올해는 정부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해 침체를 겪은 공연계를 살리기 위해 ‘공연 티켓 1+1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어 반값에도 유명 공연들을 볼 수 있다. 이미 80% 가량 팔려나간 공연도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좌석에서 보기 위해서는 예매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인기는 이미 검증…뮤지컬 재공연 러시=올해 연말 뮤지컬 공연의 경우 신작보다 인기가 검증된 작품들이 대세를 이룬다.

1000석 이상 대극장 가운데 신작은 LG아트센터의 ‘오케피’가 유일하다. 천만배우 황정민이 연출을 맡고 직접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극작가 미타니 코우키가 쓴 작품으로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뮤지컬 ‘베르테르’의 조승우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는 ‘베르테르’가 내년 1월까지 선보인다. 조승우, 엄기준, 규현이 이뤄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는 베르테르역을 맡아 여심(女心)을 사로잡는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지난 2000년 초연했다.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는 ‘프랑켄슈타인’이 오는 26일 막을 올린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해 초연 당시 최고 화제작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유준상, 박건형, 박은태, 한지상 등 인기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는 흥행 대작 ‘레미제라블’이 무대에 오른다. 정성화와 양준모가 장발장역을 맡고 2013년 마담 떼나르디에역으로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박준면도 다시 출연한다.

올해 초 초연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일년도 채 지나지 않아 샤롯데씨어터에서 재공연한다. 초연에 비해 스토리와 노래를 보강하는 한편 엠알(MR)이 아닌 라이브 연주를 생생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김소현, 바다, 김지우가 스칼렛으로 출연한다. 남경주, 신성우, 김법래, 윤형렬이 레트 버틀러역이다.

뮤지컬 ‘시카고’

디큐브아트센터에서는 스테디셀러 ‘시카고’가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아이비, 최정원, 이종혁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의 유연석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에서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칠봉이로 대세남이 된 유연석을 볼 수 있다. 유연석은 ‘벽을 뚫는 남자’로 뮤지컬에 데뷔한다. 프랑스 작가 마르셀 에메의 소설이 원작으로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능력을 가진 듀티율의 이야기다.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는 박칼린이 배우로 출연하는 ‘넥스트 투 노멀’이, 백암아트홀에서는 2인극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가 각각 공연된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아직도 안 보셨나요…연말 단골 공연=발레 ‘호두까기 인형’ 등 연말 단골 레퍼토리도 어김없이 만날 수 있다.

국립발레단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서울발레시어터는 고양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삼색(3色)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공공 공연장에서는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준비했다.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는 가족음악극 ‘템페스트’를 공연한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음악과 함께 쉽고 재미있게 표현한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마당놀이 ‘춘향이 온다’가 내년 2월까지 이어진다. 일반적인 객석이 아니라 무대 위에 설치된 객석에 앉아 잔칫집에 온 것처럼 흥겨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명동예술극장에서는 국립극단이 연극 ‘시련’을 선보인다. 미국 극작가 아서 밀러의 대표작으로 미국의 왜곡된 사회상을 18세기 마녀사냥에 투영시켜 비판한 작품이다. 이순재, 이호성, 지현준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다음달 2일 개막이지만 벌써부터 다수의 회차가 매진된 상태다.


국립극단 관계자는 “‘시련’은 이미 티켓의 80% 가량이 팔렸다”며 “연말에는 공연 하나 정도는 봐줘야 한다는 생각에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