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리얼푸드] 우유가 암세포 증식? 대장암·유방암 등 발병률 억제 효과
우유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최근 ‘안티우유’ 움직임의 확산으로 낙농축산업계는 고민에 빠져 있다. 재고 처분을 못해 모 우유업체는 직원들의 월급을 우유로 지급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우유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우유가 완전식품이라는 것은 과장된 속설?=우유는 동물의 젖 중에서 인간의 모유와 가장 유사한 형태로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돼 있다. 우유 내 풍부한 영양성분은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신체 각 부위를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우유가 골다공증을 유발한다?=사람의 뼈는 평균적으로 20대 때 가장 튼튼한 뼈를 만들어 30대까지 최고치를 유지하다가 이후 칼슘이 빠져나가면서 점차 약해진다. 뼈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가 칼슘의 섭취와 유지인데, 칼슘의 함량이 높으면서 인체에 소화 흡수가 가장 잘 되는 식품 중 하나가 우유이다. 성인 평균 1일 칼슘 필요량은 600㎎~800㎎으로, 우유 200㎎에 함유된 칼슘은 227㎎이다. 균형적인 식사와 꾸준한 우유 섭취로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한국사람은 우유 소화 효소가 없다?=우유를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해 대장에서 이상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유당불내증이라고 한다. 유당은 포도당과 갈락토오스로 구성되며, 뇌와 신경조직을 구성하는 중요 성분이다. 또 대장에서 유산균 활력을 증진시켜 대장암의 예방에 특히 도움이 되는 성분이다. 유당은 분해효소인 락타아제의 도움을 받아 소화되는데, 락타아제가 충분하지 않으면 소화되지 않은 채 대장으로 들어가 설사를 일으키거나 배탈 증상을 일으킨다. 인종별 차이는 있지만, 세계 성인 인구의 75%가 유당 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아기에 락타아제의 활동이 조금씩 감소하다 성인이 되면서 락타아제가 활동을 멈추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도 소량의 우유를 꾸준히 마시게 되면 우유 소화능력을 갖게 된다.

▶우유는 콜레스테롤을 높여 동맥경화를 일으킨다?=동맥경화는 혈관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탄력성을 잃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형성하는 성분이지만, 필요 이상으로 축적돼 혈관 내 쌓이면 문제를 일으킨다. 우유의 지방성분이 동맥경화의 주범이라는 주장이 있으나, 우유 1컵에는 콜레스테롤 1일 섭취권장량의 10% 정도만 함유돼 있다.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나쁜 콜레스테롤의 축적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로 결정되며, 유전적 요인이나 고혈압ㆍ스트레스ㆍ흡연ㆍ비만 등의 요인으로 결정된다.

▶우유가 암세포 증식을 돕는다?=우유를 정기적으로 꾸준히 마시면 우유의 단백질과 지방이 식도와 위벽의 점막을 보호해 식도암과 위암의 발병을 억제한다. 별도의 보충제 없이 유제품만으로 칼슘과 비타민D 등을 보충 섭취한 결과 남성의 23%, 여성의 34%가 대장암 발병을 감소시키며, 갱년기 이전 여성의 경우 하루에 1회 이상 저지방ㆍ무지방 우유를 섭취한 경우 유방암 발병률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