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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현(순천)-신정일(여수)’ 새누리쌍끌이 전남민심 동요할 듯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새누리당 간판으로 내년 4.13 여수갑 총선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신정일 예치과 원장은 13일 “내 정치적 지향점은 지역발전과 동서화합”이라며 “지난해 선거에서 순천 시민들이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을 선택해 지역 발전과 동서화합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실천해 보였듯이 우리 여수시민들도 내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현명한 정치의식을 보여주실 것이라 확신한다”고 입당 소감을 밝혔다.

신 원장은 이날 여수세계박람회장 내 엑스포홀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여수는 2012년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1000만 관광객시대, 국제적인 해양관광도시의 토대를 마련했지만 정작 박람회장은 여수시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웠다”고 운을 뗐다.

전남 여수 예치과 신정일 원장이 13일 여수 엑스포장에서 새누리당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신정일]

이어 “옆 도시 순천은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올해는 이정현 국회의원과 함께 ‘순천만국가정원’ 제1호 지정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낸 것을 보면서 정치인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지역발전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호남에서 ‘주류’인 새정치민주연합(구 민주당) 대신 새누리당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신 원장은 “새누리당의 변화를 이끌고 여수발전이라는 명제에 물음표를 가졌을 때, 힘있는 집권여당이 여수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합리적 보수의 일원이 돼서 새누리당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초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특히 순천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순천만정원(박람회장)’을 제1호 국가정원으로 탈바꿈 시키는데 지대한 공헌이 있었다며 당을 떠나서 지역발전을 이끌어내는 의정활동을 우선가치에 두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정현 의원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신 원장은 “오늘은 내 생일이자, 의료인에서 정치인으로 다시 태어난 날이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공교롭게도 이정현 의원 생일도 음력 9월1일로 같아 동서갈등을 끊고 동서화합을 이끌 운명이 연결돼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연대를 강조했다.

시중에는 순천 이정현 의원과 여수 신정일 후보, 그리고 경남하동과 맞붙은 광양에도 새누리당 입당을 타진하는 비중있는 인물이 현실화 될 경우 호남속 새누리당 바람이 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 원장은 동서화합에 대한 속내도 내비쳤다.

그는 “이순신 장군이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라고 말씀하셨듯, 여수가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절박한 생각이다”면서 “이번 총선에 동서화합의 아이콘으로 새누리당 의원으로 당선되고, 반대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도 대구에서 당선됐으면 한다”고 상생의 정치문화를 희망했다.

독실한 크리스찬인 신 원장은 여수에 인성교육의 장인 ‘(손)양원고교’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독특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기독교에서 가장 존경받는 손양원(1902~1950) 목사의 박애정신을 이어받는 ‘양원고’를 세워 종교를 떠나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고교를 세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손양원 목사는 경남 함안출신인데, 여수 애양원에 와서 사랑을 실천하고 공산당의 핍박을 받았지만 자신의 두아들을 죽인 원수를 용서하고 오히려 양아들로 삼아 박애와 남북화해, 동서화합의 아이콘을 실천한 큰 스승”이라고 존경의 뜻을 표했다.

‘정치경험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신 원장은 ”이달 5일 입당한 것이 전부다“며 ”그 전에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고, 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작년 8월로, ’위기의 여수‘를 위해 정치에 나서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강조했다.

치과의사인 신 원장은 1995년 개원 이후 20년간 섬마을 무료치과진료를 비롯해 애양원 한센인 무료치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도후원회 여수지회장, 여수꿈장학회 이사장, 여수엑스포동서화합포럼 대표, 여수장애인체육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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