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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문제된 역사교과서 ‘좌편향’ 표현 없어”…교과서 내용 제시하며 반박
- 도종환, 12일 정부여당 제시한 ‘좌편향’ 사례 반박
- “ ‘6ㆍ25 남북공동책임’ 문제된 교과서, ‘北 전면 남침’으로 쓰여”
- “정부여당 거짓말하고 있다”…문재인 “교과서 읽어봤는지 의문”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정부여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의 근거로 현행 검인정 역사교과서가 좌편향 돼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야당이 문제가 된 교과서 내용을 직접 제시하며 “김무성 대표 등이 말한 좌편향 사례가 실제 교과서에 없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도종환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교문위에서 실제 교과서 내용을 분석한 자료를 제시했다.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2일 정부여당이 주장하는 좌편향교과서 사례를 반박하고 나섰다. [사진=도종환 의원실 제공]

도 의원은 “6.25 전쟁 책임과 관련해 남북공동책임이라고 쓰여있다는 것이 정부여당의 주장이다. 미래엔 교과서 317쪽을 보면 그렇게 나온다고 한다. 그런데 미래엔 교과서를 보면 ‘북한이 전면 남침했다’고 돼있다. 북한의 전투명령도 실려있다. 6.25 발발 3일 전에 전투명령이 내려와있다고 기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 의원 측이 제공한 미래엔교과서 자료에 따르면 317쪽 하단에 북한군이 1950년 6월22일 내린 전투 명령 제1호 내용이 담겨있다. 

미래엔교과서의 317쪽에는 6.26 전쟁의 원인과 관련해 북한의 전면 남침을 이야기하며 북한이 전쟁 3일 전 내린 것으로 알려진 전투명령 제1호 내용을 자세히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도종환 의원실 제공]

김무성 대표가 “현 검정교과서가 주체사상을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도 의원 측은 금성출판사 역사교과서(407쪽), 천재교육 교과서(318쪽)을 근거로 제시했다.

금성교과서는 해당 부분에서 “김일성 유일 지배 체제가 확립되고 자주 노선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주체사상이 등장했다. 주체사상은 김일성의 항일 유격대 활동을 혁명전통으로 삼은 김일성 중심의 유일사상 체계였으며 결국 김일성 개인숭배로 이어졌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 “주체사상은 김일성주의로 천명되면서 반대파를 숙청하는 구실 및 북한 주민을 통제하고 동원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었다”고도 쓰고 있다. 

또한 김무성 대표 등이 언급한 ‘주체사상 교육’과 관련해서는 금성출판사 교과서 등을 제시하며 “주체사상이 김일성 숭배로 이어졌다”며 오히려 주체사상을 비판하고 있다고 쓰여있다고 밝혔다. [사진=도종환 의원실 제공]

천재교육 교과서는 ‘자료 읽기’라는 설명을 통해 “1967년 김일성은 이를 바탕으로 주체사상을 통치 이념으로 확립하였으며, 이는 김일성의 권력 독점과 우상화에 이용되었다”라고 쓰고 있다.

도 의원은 “(주체사상이) 반대파 동원 수단으로 나온다고 (정부여당이 주장)하는데 (교과서에는) 김일성 개인숭배로 이어졌다고 나온다.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부터 주요 여당 의원들이 국민에게 거짓말하며 이간질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도 의원은 이와 별개로 “내년에 사용될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는 이토 히로부미가 을사조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기술이 있다”며 “아직 나오지 않은 교과서를 어떻게 친일 미화, 독재 옹호한다고 할 수 있겠냐고 하지만 결국 이것(친일 미화)이 목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국정교과서 강행 규탄대회를 열고 ▷친일미화 국정교과서 즉각 중단 ▷국민여론 무시한 행정고시 강행 철회 ▷ 허위문서로 국민속인 교육부 책임자 즉각 사퇴 ▷민생외면하고 국론 분열시키는 박근혜 대통령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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