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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소침습 임플란트’ 노년기 고혈압?당뇨병 환자도 치아 되찾는다
[헤럴드경제]윤 모씨(72)는 풍치로 이가 빠져 고기, 사과 같은 음식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엉성한 치아 때문에 발음도 어눌해져 가족들과의 대화도 쉽지 않았다. 다행히 김씨는 추석이 지나고 튼튼한 치아를 되찾을 수 있었다. 자녀들이 뜻을 모아 윤씨에게 임플란트를 선물한 것이다. 70세까지 임플란트 보험이 적용되면서 치료 비용 부담도 덜었다. 음식먹는 재미를 되찾은 김씨는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다. 


▶ 세월에 무너진 치아, 씹는 기능 상실하면 전신 건강에 빨간 불

중년 이후 잇몸이 급격히 약해지면 치아가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 보건복지부(2013년)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중 절반(49.2%)이 저작 기능에 불편을 호소했다. 20개 이상 치아를 보유한 노인 비율은 47.8%에 불과했다. 자연치아가 아예 없는 노인도 12.4%나 됐다.

이가 빠진 채 계속 방치하면 잇몸 뼈가 점점 흡수돼 사라진다. 그 상태로 음식물을 씹으면 남아있는 주변 치아가 빈 곳으로 이동해 치아배열에도 변화가 온다.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면 당장 소화에 문제가 생기고 부드러운 음식만 찾아 영양불균형 가능성도 커진다. 식단 관리가 어려워져 고혈압,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이 악화될 위험도 있다.

치아가 없어지거나 잇몸 뼈가 줄면 안면의 저작근육과 혈관의 감소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로 인해 뇌로 가는 혈액 양이 줄면 결국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위험도 커진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노년을 보내려면 중년부터 보다 적극적인 치아 관리가 필요하다.

▶ 노년, 임플란트 필요하다면? 출혈적고 회복 빠른 최소침습 임플란트로

치아와 저작력을 한꺼번에 복원하는데는 임플란트가 가장 효과적이다. 지난 7월부터 보험적용이 70세까지 낮아져 임플란트를 원하는 노년층이 크게 늘고 있지만 아직도 고령의 나이에 임플란트를 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기저질환, 치료 기간도 고민거리였다. 최소침습임플란트는 수술 부담과 회복기간이 줄어 안전하고 편안한 시술로 각광받고 있다.

최소침습 임플란트는 잇몸에 최소한의 공간만을 확보해 인공적으로 만든 치아 뿌리를 심는 방법이다. 첨단장비를 사용해 인공치근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상처를 낸 다음, 그 공간에 정확하고 정밀하게 임플란트를 심는다. 잇몸절개를 최소로 줄여 시술하기 때문에 통증과 출혈, 붓기가 적어 환자가 느끼는 부담과 두려움이 거의 없다.

잠실 룡플란트치과 조경식 원장은“최소침습 임플란트는 회복시간이 빨라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고 몇 차례나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피할 수 있다. 외과 수술시 감염의 위험성을 최소화 할 수 있어 면연력이 약한 노인이나 당뇨병ㆍ고혈압 환자들에게도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최소침습임플란트는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시술가능 여부가 결정되는데, 우선 잇몸 뼈가 건강해야 한다. 만약 인공 뼈를 이식해야 하는 경우는 시술이 제한될 수도 있다.

이외 혈당이나 혈압은 의료기술을 발달로 임플란트를 하는데 더 이상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약물로 혈당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심한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가 아니라면 시술이 가능하다. 고혈압 환자는 최고 혈압 140~179mmHg, 최저 혈압 90~109mmHg 까지는 적절한 진정요법 후에 임플란트 시술을 한다. 최고 혈압 180mmHg 이상, 최저 혈압 110mmHg 이상으로 계속해서 높은 경우 내과의사와 협진을 통해 시술 받을 수 있다. 영등포 룡플란트치과 이용문 원장은“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어도 임플란트를 심는데 큰 문제는 없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시술받았다간 시술 및 회복시간이 길어지고 고생할 가능성이 있다”며“고령일수록 더욱 각별한 사전 조치가 필요하며 전문적인 기술력과 경험을 가진 의료진에게 시술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 노년의 치아 관리법, 칫솔질은 수직으로, 자연식품 위주의 식사가 좋다.

평소 생활속에서 꾸준히 치아 건강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칫솔질 하는 방법이나, 식사습관을신경쓴다. 칫솔질은 하루 1번, 식사 후 3분 이상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노인들은 치아사이가 벌어져 있고 약하기 때문에 칫솔을 수직방향으로 움직여 주는 것이 좋은데, 치아 손상을 방지하고 잇몸을 맛사지 하는 효과가 있어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어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시켜 준다.

식사는 위장, 장, 치아 기능을 고려해 자연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단음식이나 탄산음료, 인스터트는 가급적 줄이고 자연식품을 위주로 식사하되, 늦은 식사의 음식섭취는 삼간다. 찌꺼기가 치아 표면에 붙어 밤새 치아를 부식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입안이 건조할 경우 구취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물을 자주 마시거나 침 분비를 촉진하는 껌이나 치약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생활습관 외에도 정기적인 치과 검진도 빼놓을 수 없다. 대개 어르신들은 치아가 아플 경우 잇몸약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오히려 잇몸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구강검진, 스케일링을 통해 치아를 관리하도록 한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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