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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젤 지고, 하이브리드 뜨고… 친환경차 시대 열리나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폭스바겐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친환경차가 각광받고 있다. 이번 사태로 점차 이름을 알리며 태동하는 시장이었던 친환경차의 대중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내연기관과 전기 배터리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차(HEV)의 판매가 예사롭지 않다. 국내서 현대ㆍ기아차의 차종 내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15%까지 치솟았다.

10일 업계,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올해 1~9월 누적 기준 쏘나타 전체 판매(7만4945대)의 11.9%(8911대)를 차지했다. 즉 쏘나타 구매 고객 10명 중 1명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택했다는 의미다. 이는 작년 쏘나타 전체 판매의 4.9%가 하이브리드였던 것과 비교하면 7%나 뛴 수치다. 판매량만 보면 작년 9월 누적(3744대) 대비 238%나 증가했다. LF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큰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린 결과다.

기아차 K7 하이브리드는 올해 1~9월 누적 기준, K7 전체 판매의 14.4%를 차지했다. 현대차 그랜저는 12.1%, 기아차 K5(구형)의 하이브리드는 10.3%였다.

현대ㆍ기아차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출시되는 차종은 총 4종(쏘나타, 그랜저, K5, K7)이다. 4종의 올해 9월까지 전체 판매량은 17만4178대, 그중 하이브리드차가 11.9%(2만788대)를 차지했다.
도요타 프리우스

현대ㆍ기아차는 4종의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로 라인업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10월 말엔 K5의 신형 하이브리드가 출시를 앞두고 있고, 내년 초엔 준중형급 PHEV 모델이 공개된다. 국산차 최초의 PHEV였던 쏘나타에 이은 두번째 PHEV 모델이다. 현대ㆍ기아차는 2020년까지 PHEV 차종을 6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수립한 상태다. 
인피니티 Q50S

PHEV는 기존 하이브리드와 마찬가지로 엔진과 전기 배터리를 사용하지만 외부에 플러그를 꽂아 충전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보다 연비가 높고 전기차보다 주행거리가 길어 한층 더 진보한 친환경차로 평가된다.

수입차는 도요타, 렉서스 등 일본 브랜드가 주도적으로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늘리고 있다. 
BMW X5 xDrive40e

지난 8월 수입차 판매 전체의 2%에 불과했던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9월에는 4.4%로 껑충 뛰었다. 브랜드별로는 렉서스와 도요타가 전체 하이브리드 판매량의 90% 이상 차지하는 구조다. 도요타는 프리우스, 렉서스는 ES300h, 인피니티는 Q50S 등의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우고 있다.

수입차도 이번 디젤 파문으로 PHEV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BMW는 내년 225xe 액티브투어러, X5 xDrive40e, 330e 등 PHEV를 대거 출시한다. 도요타도 내년 프리우스 PHEV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사태로 이미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문의가 평소 대비 30% 가량 늘어났다”며 “당장 판매량이 급증하진 않겠지만, 올해 말쯤 되면 가시적인 수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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