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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어 일색 횟집 용어 바뀔까?
[헤럴드경제] 사시미(생선회)ㆍ스시(초밥)ㆍ스끼다시(곁들이안주)ㆍ와사비(고추냉이)ㆍ다시(맛국물)ㆍ세꼬시(뼈째회)…

횟집에서 사용되는 말에는 유독 일본식 표현이 많다. 생선회가 일본의 독자적인 음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제강점기에 일본식 용어가 집중적으로 유입돼 굳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예 외에도 마구로(다랑어), 혼마구로(참다랑어), 이까(오징어), 히라시(방어), 아나고(붕장어), 오도리(산새우), 아지(전갱이), 하모(갯장어), 우니(성게젓), 사요리(학꽁치), 다이(돔), 이루꾸(멸치) 등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다. 언뜻 보면 한자어 같은 대하도 일본식 표현(大蝦ㆍおおえび)으로, 큰새우나 왕새우가 순화어다.

해양수산부가 일본식 수산물 용어를 비롯해 해양수산용어를 순화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한다.

해수부는 이달 31일까지 ‘대국민 해양수산 용어순화 공모전’을 열어 제안이 나온 순화어를 중심으로 우선 순화를 추진할 핵심 용어를 선정하고, 순화어가 현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내부 직원과 산하기관 등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한편, 내년에 국어기본법에 따른 표준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일본식 해양수산 용어와 해당 우리말 표기 각각 64개를 담은 포스터 등 홍보물을 제작해 지난 6월 어업현장에 배포했다. 일선 어업현장에서 무심코 쓰고 대물림하는 일본식 표현의 잔재를 청산하고 올바른 우리말 용어로 바꿔 쓰도록 하려는 취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수십년간 쓰여 우리말로 정착한 것을 대중에게 오히려 낯선 말로 순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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