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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실 남편 성추행 피해女 “최씨, 짐승으로 돌변…상의 벗기고”
[헤럴드경제]개그우먼 이경실의 남편 최모 씨가 평소 ‘제수씨’라고 부르던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6일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은 지난 8월 30대 여성 A 씨를 자신의 차에 태운 뒤 성추행한 혐의로 유명 개그우먼의 남편 B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8일 조선닷컴은 이번 사건에 대해 단독보도를 내고 이후 상황을 상세히 재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가해자 최모씨는 강제추행죄로 경찰 수사를 받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

해당 기사의 기자가 만난 30대 평범한 가정주부인 피해 여성 A씨의 얼굴은 사건 당시 충격으로 수척했다. 약에 의존하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해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

당시 상황은 이렇다. A씨는 지인들과 저녁 자리를 갖고 술을 한 잔 마셨다. 그리고 10년 넘게 알고 지낸 남편 지인의 차에 탔다고 했다. 워낙 스스럼없이 지내온 데다 운전기사까지 있던 터라 한 치의 의심도 들지 않았다. 하지만 잠시 술에 취해 졸았던 피해 여성은 이상한 느낌에 깨어났다고 했다. 10여 년 동안 알고 지냈던 최씨인데, 짐승처럼 돌변해 덤벼들고 있었다고 했다. 상의는 이미 벗겨져 있었고, 최씨의 손이 들어와 몸을 더듬고 있었다.

A씨는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분당에서 서울 강남으로 넘어오는 고속화도로였지만, 문을 열려고 했다. 시속 100km로 달리고 있어도 딴 생각이 들 겨를 없이 오로지 뛰어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문은 잠겨 있었고, 최씨의 완력을 이겨내긴 힘겨웠다. 최씨는 완강히 거부하며 몸부림을 쳐도 성추행을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호텔로 가자는 지시까지 내렸다. 피해 여성이 어렵사리 떠올려 꺼낸 당시 상황이다.

다행히 운전기사가 호텔로 가지 않고, 못 들은척 피해자 집쪽에 차를 멈춰 세워줬다. 하늘이 도운 듯했다. 운전기사는 뒷자리에서 벌어진 성추행에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피해 여성은 날이 밝자마자 인근 경찰서로 가 최씨를 고소했다. 그제서야 최씨는 달라졌다. ”죽을 짓을 했다“,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수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했다.

하지만 경찰과 검찰이 조사에 들어가자 최씨는 혐의를 부인하기만 했다. 차량 블랙박스에 저장된 수백개의 영상 중 사건이 발생했던 8월 18일 새벽, 그날의 영상만 저장되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모든 정황과 운전기사의 증언, 몸에 남은 상처로 겨우 최씨는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사진=OSEN]


한편 이경실 측은 8일 공식입장을 내고 해당 사건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소속사 측은 “최씨가 A씨를 강제로 차에 태웠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지인 부부를 분당에 내려줬고, 이후 A씨의 집까지는 10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라고 해명했다.

특히 최씨가 이후 A씨에게 보낸 ‘혹시 실수했으면 미안하다’라는 문자에 대해서는 “술을 마시면 자는 최씨는 차안에서의 기억이 없는 상태였다. 최씨가 A씨의 남편과 오랜 파트너였고, 형수님인 A씨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사과한 것이다. 성추행을 인정하거나 그것에 대해 사과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소속사 측은 “고소자 A씨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물증이 없고, 유일한 목격자가 최씨의 운전기사다. 이경실은 동석했던 지인들의 증언을 신뢰하고 있으며, 남편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기에 재판을 통해 잘잘못을 가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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