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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법고시 사상 첫 ‘서울대 1위’ 깨졌다
-2차 합격자 141명중 서울대 출신 15명 불과…연대, 고대에 밀려
-서울대 출신들의 동 대학 로스쿨 선택 여파로 보는 분석도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1963년 제1회 사법시험이 실시된 이래 반세기 동안 합격자 수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던 서울대가 오는 2017년 사법시험 폐지 2년을 앞두고 사상 처음 수위를 내놓게 됐다.

사법시험 수험정보 및 법률정보 전문지 법률저널이 지난 달 24일 발표된 2015년도 제57회 사법시험 제2차시험 합격자 152명 중 설문조사에 응한 141명(92.8%)의 출신대학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유력히 전망되고 있다.

[자료 제공=법률저널]

법률저널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41명 중 서울대 출신은 15명(10.6%)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해 동사가 진행한 내용의 설문조사에 비해 무려 8%P 가량 감소한 수치이기도 하다. 오는 11월 4~5일 치러질 3차 시험을 통과한 최종합격자 수로 따지더라도 뒤바뀔 상황은 아니다.

사법시험에서 최근 11년(2004∼2014년) 동안 합격자 8550명 중 서울대 합격자는 2514명으로 연평균 29.4%로 10명 중 3명꼴이었다. 평균 30%에 달했던 서울대는 2008년 27.4%로 30%선이 무너진 이래 2011년 26.7%, 2012년 21.5%로 역대 최저 기록을 세웠다. 2013년 24.8%로 약간 상승했지만 지난해 또 다시 20%를 밑돌면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는 역대 최저 기록 갱신과 더불어 수위 자리도 지킬 수 없는 지경이다.

[통계 제공=법률저널]

이런 가운데 지난 2013년부터 고려대를 제치고 합격자수 2위를 지켜온 연세대가 올해 처음으로 1위에 오를 것이 유력시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연세대 출신 2차 합격자는 141명중 21명(14.9%)으로, 서울대보다 6명이 많았다. 고려대(18명, 12.8%)는 연세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서울대는 연세대와 고려대에 밀려 3위로 주저않게 된 셈이다.

이 같이 전통적인 상위 3개 대학의 합격자 수 순위에서 순위 변동이 발생한 것은 그동안 부동의 1위였던 서울대 출신들이 합격하기 어려운 사법시험보다는 상대적으로 로스쿨 입학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추세가 많은 것과도 관련이 없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현상은 전체 합격자 중 이들 상위 3개 대학의 합격자 비중이 낮아지는 것과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될 수 있다. 이들 3개 대학 로스쿨의 경우 각각 동대학의 학부 출신들이 거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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