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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감 확산되는 3분기 어닝시즌, 10대 그룹 하반기 실적 전망은?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잠정치) 발표를 시작으로 3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10대 그룹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대 그룹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1%정도 감소한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3분기에는 환율 효과로 인해 다소 개선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국내외 경기불안 등으로 올해 전체 실적 감소세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환율 효과에 3분기 실적 ‘긍정’=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3분기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그룹(삼성전자를 제외한 9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3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12.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롯데그룹과 GS그룹, 한진그룹, 한화그룹 계열사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45.24%, 235.93%, 25.69%, 194.83%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중공업 그룹도 흑자전환될 것으로 추정됐다.

10대 그룹 중 7개 그룹의 3분기 영업이익이 호전된 것은 환율효과(원화 약세)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기준 12개월 선행 예상실적 기준 이익수정비율은 전주 대비 0.1%포인트 개선됐다”며 “정보기술(IT)ㆍ가전ㆍ철강ㆍ운송ㆍ반도체 등이 이익수정비율 개선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이익수정비율은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기업수에서 하향조정한 기업수를 뺀 뒤, 전체 기업수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이익수정비율이 개선됐다는 것은 실적 전망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수출 관련 업종 특히 IT와 자동차의 이익수정비율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4주간 이익수정비율이 크게 개선된 업종은 IT가전 반동체 자동차 운송 IT하드웨어 등이었다”고 말했다.

10대 그룹 중 재계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73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환율 효과 등에 따라 감소폭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포스코그룹과 LG그룹의 계열사는 상반기 부진을 이어가며 전년동기대비 3분기 영업이익도 각각 15.07%, 3.1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실적 하향 여전…올해 전체 실적 달성은 ‘요원’=금융투자업계는 환율 효과 지속성이 불투명한데다 10대 그룹의 상반기 실적 부진 등으로 올해 전체 실적은 당초 목표치에 크게 못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과 현대차, SK 등 10대 그룹 대부분은 연초 세운 매출액과 영업익 등 목표달성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제시한 10대 그룹 계열사의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9월초 추정한 실적보다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10대 그룹 중 환율 효과와 저유가 수혜를 받는 현대차그룹과 GS그룹을 제외하면 모두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지난 9월초보다 감소하고 있다.

올 상반기 10대 그룹의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23조6000억원)보다 11.8% 감소한 20조8000억원에 그친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전체 실적 달성은 요원하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르스 등 올해 내수 부진과 중국 경기 침체 등으로 10대 그룹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많이 악확된 상황”이라며 “환율효과로 3분기 실적이 다소 개선세를 나타내겠지만 중국 경기불안이 여전한데다 원화약세 효과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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