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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ter 엔터] ‘삼시세끼 어촌편2’, 나영석 사단이 가장 잘 하는 것으로 돌아온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배우 차승원을 ‘차줌마’로 만들며 CF스타로 만든 ‘삼시세끼 어촌편’이 7개월 만에 시즌2로 돌아온다. 혹한의 만재도는 따뜻하고 포근한 어촌마을의 정취를 한껏 담는다. 그 안에 차승원과 유해진의 인생의 조각들이 녹아날 전망이다.

오는 9일 첫 방송 되는 ‘삼시세끼 어촌편2’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에서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이 전편에 이어 함께 한다.

지난 7일 오후 진행된 ‘삼시세끼’ 간담회에서 신효정 PD는 “시즌1에선 극한의 상황을 많이 담았는데 이번엔 좀 더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며 “차승원과 유해진의 노부부 같은 관계가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나영석 PD 역시 “한 끼라도 제대로 먹어야 한다며 악착같았던 차승원이 유해진화됐다”고 덧붙였다. 


시즌1에선 화려한 요리를 선보이며 안주인 역할을 톡톡히 했던 차승원도 ‘대충 먹자’는 마음가짐으로 만재도의 가을을 보냈다. “재료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삼시세끼를 해결했고, 요리도 훨씬 소박해졌다”고 한다.

소박한 시즌2이지만 볼거리는 여전히 풍성하다. 여름은 어촌이 가장 바쁜 계절인데다 폭우가 쏟아지는 등 변덕이 심한 날씨로 차승원 유해진은 편치 않은 날들을 보냈다. 물론 날씨는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었다고 한다. 유해진은 특히 이번에는 ‘바깥양반’ 역할을 톡톡히 하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요리 강박을 덜어낸 차승원은 시즌1보다는 집밖으로 많이 나오며 섬생활을 즐기게 됐다고 한다.

나영석 PD는 “시즌1 시청률이 너무 부담스럽고 과하게 나왔다. 시청률이 떨어지더라도 우리 프로그램의 핵심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계속 편하게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즌1 당시 10%를 넘어선 시청률로 정선 편을 가뿐히 뛰어넘은 어촌편은 때문에 시청자들이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장소로 다시 돌아왔다. 나영석 PD는 “색다른 그림을 보여주고 싶어서 시즌2 촬영을 앞두고 다른 지역들을 많이 답사도 다녔으나 결국 만재도를 택했다”며 “익숙한 모습, 별 일 일어나지 않는 이 심심한 장소에서 사람들이 하루하루 살아나가는 모습을 시청자들이 연속극처럼 보고 싶어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대주 작가 역시 “시즌2를 시즌1의 심화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지난 시즌에서의 노하우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적용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차승원의 요리와 유해진의 낚시, 차승원과 유해진의 관계, 출연진과 마을 사람들의 관계도 심화한다”는 것이다.

반복된 모습이 익숙해졌지만 그 모습이 다소 나른할 수 있지만 ‘삼시세끼 어촌편’은 나영석 사단이 가장 잘 하는 방법으로 시청자를 공략할 예정이다. 나 PD는 “저희는 어느 작은 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집중하는 걸 좋아한다.. 어느 날은 정말 아무 일도 없이 지나가기도 한다”며 “그런데 차승원씨와 유해진씨의 짧은 대화 속에 인생에 관한 이야기가 본인들도 모르는 사이에 드러난다. 그런 걸 잡아내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톤의 작업을 계속 해나갈 것이다. 우리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이 바로 이런 작업”이라고 말했다. 첫 방송은 9일 오후 9시 45분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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