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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北 김정은 판박이 한국학생…美 대학서 인기폭발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유명인과 닮은 외모의 인터넷 스타가 뜨는 ‘이미테이션 시대’. 미국의 한 대학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닮은 한국 학생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 등 외신은 7일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김 위원장을 닮은 학생이 인기스타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외모는 물론 옷차림과 행동, 말투 등으로 캠퍼스 곳곳에 깨알 같은 웃음을 퍼뜨리고 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명물로 떠오른 학생의 김민용(25) 씨. 현재 이 대학에서 국제경영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지난 4월 국내 온라인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 광고에 출연해 ‘홍대 김정은’으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김 씨는 대학 동문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닮은 레지 브라운과 광고 모델로 출연해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는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외신은 김 위원장 모습 그대로 캠퍼스를 누비는 김 씨를 소개개하는 한편 그의 폭넓은 활동 반경을 집중조명했다. USA 투데이는 서울에서 태어난 김 씨가 2009년 일리노이대학에 입학했고 한국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2012년 복학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학비를 벌고자 휴학을 하고 서울에서 SAT(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강사로 아르바이트하던 중 핼러윈 파티에서 김 위원장을 흉내냈다가 이른바 대박이 났다.

김 씨는 외신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시작했다”며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은 대학생활에서 나를 보고 10초 동안만이라도 웃을 수 있다면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교내를 거닐다 보면 사진을 같이 찍자는 제의를 하루에만 100번 이상 받지만,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이번 학기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 미국 대학 진학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영어 학원을 차리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이 나이가 드는 걸 고려하면 앞으로 20∼30년간 계속 흉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과 사업 경영이 주요 관심사지만 드라마와 코미디 쇼, 광고에도 출연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영상출처=유튜브 에누리 가격비교]

한편 탈북자를 돕는 비영리 단체인 ‘북한의 자유’ 일리노이대학 지부장 케빈 국은 “김 위원장을 흉내내는 것이 2000만 명에 달하는 북한 주민의 참혹한 실상을 둔감하게 받아들이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는 약간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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