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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도발ㆍ전작권 전환 대비…이순진 합참의장의 과제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사상 첫 3군 사관학교 출신으로 주목받은 이순진(61) 대장이 7일 39대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공식 취임했다.

이날 이ㆍ취임식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국방부 대연병장에서 열렸다.

이 의장은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었다. 국방위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에서 “지난 38년간의 군 복무기간 주요 직위를 거치며 작전 및 정책에 대해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췄고, 합참의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질과 역량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합참의장 보직신고에서 이순진 의장의 삼정도에 수치를 걸어주고 있다.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이 의장은 취임사를 통해 “적이 도발하지 못하도록 능동적으로 억제하고, 만약 적이 도발 시에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북한은 앞으로도 예상하지 못하는 시기와 장소에서 지속적으로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며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통해 적의 도발을 억제하고, 또 다시 도발하는 경우에는 얻게 되는 이익보다 손해가 더 크다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하게 해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으로 2년 임기 동안 대한민국 군을 통솔할 이 의장이 넘어야 할 숙제는 산더미다.

지난 북한의 지뢰ㆍ포격 도발에서 보듯 북한의 도발 양상은 말 그대로 예측불허다. 게다가 타격할 원점 파악이 쉽지 않은 지뢰 매설과 잠수함ㆍ무인기 침투 등 도발 방식 또한 다양화하고 있다. 도발 투트가 늘어난 만큼 군의 대비태세 역시 재고돼야 한다는 게 군 안팎의 주장이다.

국민의 불신을 사고 있는 방산비리의 고리를 끊는 것도 이 의장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어느 국방위원의 말처럼 국민들은 ‘방산’하면 ‘비리’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정도로 방위사업의 투명성 제고는 필수과제다.

군은 주어진 예산 하에서 최상의 전력을 담보할 수 있는 적정한 소요 제기와 함께 군 차원의 일벌백계를 통해 군 관계자들이 비리 연루는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엄정한 군 기강을 세워야 한다.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비해 우리 군 주도의 작전수행 능력을 강화해야 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지난 7월 한 포럼에서 “올 11월초 열리는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전략동맹 2015를 대체할 새 전략문서에 한미 양국이 서명할 예정”이라며 전작권 전환 시기 확정이 가시화 단계에 들어섰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이 의장은 곧 다가올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우리 군의 방어ㆍ타격 능력을 재정비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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