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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中 바람 탄 디스플레이, 날아 올랐다
삼성전자가 7일 시장의 예측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영업이익 7조3000억원, 잠정)을 발표할 수 있었던 데는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선전도 한몫을 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소형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탑재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 분야 1위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서프라이즈’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날 전자 업계 및 증권가의 의견을 종합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약 7000억원에서 8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 2분기에 벌어들인 5298억원보다 30%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약 3조원대 후반에서 4조원대 초반으로 예상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품) 사업부 전체의 영업이익 가운데 디스플레이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도 약 20%대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향(向) 소형 AMOLED 패널 출하량이 급증한 것이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소형 AMOLED 패널 시장의 절대 강자다. 전 세계에 공급되는 소형 AMOLED 패널의 98%가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일 정도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소형 AMOLED 패널 생산량의 80% 이상을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등 ‘전자의 그늘’을 벗지 못했었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을 제품에 주로 탑재하던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속속 소형 AMOLED 패널 채택 행렬에 동참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실제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디지타임스리서치의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출고된 전체 스마트폰 중 6%가 소형 AMOLED 패널을 탑재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 수치는 내년까지 10% 내외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에서 한 해 출고되는 스마트폰의 숫자가 약 5억4000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중국에서만 스마트폰 약 3200에서 3500만대 분량의 소형 AMOLED 패널을 판매한 셈이다. 그 결과 “삼성디스플레이의 AMOLED 생산라인 가동률은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향후 실적은 더욱 큰 규모로 뛰어오를 것”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전체 AMOLED 패널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보다 36%가량 성장한 118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그중에서도 특히 수익성이 높은 소형 AMOLED 패널에 강점을 가진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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