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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풀꺾인 제약株…‘실적 약발’ 통할까
제약주 19개사 3분기 영업이익
전년동기비 평균60% 개선 기대
한미약품 800%·셀트리온 100%↑

내수 처방실적 회복 지지대
낙폭과대 우량주 반등 전망



올해 들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다 하반기 들어 화살표가 크게 꺾인 제약주가 3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반등을 노린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제약주 19개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60% 이상 크게 뛸 것으로 추정된다. 각각 800%와 100% 이상 급등할 것으로 추정된 한미약품과 셀트리온의 컨센서스를 제외하더라도 16% 이상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대형 제약주가 포함된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상반기 101.97% 상승했다. 중소형 제약사가 다수 포진한 코스닥 제약 지수 역시 같은 기간 88.07% 껑충 뛰었다. 코스피가 같은 기간 8.27% 게걸음을 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폭의 상승이다.

그러나 하반기로 접어들자 급격히 약발이 떨어졌다. 3분기 이들 업종 지수는 각각 22.83%, 19.06% 씩 하락했다. 코스피 하락폭(-5.37%)보다 더 크게 빠졌다.

고점 대비 주가 하락이 빠르게 이뤄진 만큼 전문가들은 추가 조정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동시에 3분기 호실적을 발판으로 한 낙폭과대 우량 제약주들의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내수 처방실적이 회복된 것이 지지대다. 8월 의약품 내수 출하 지수는 111.8로 전년 동월 대비 3.7% 늘었다. 8월 의약품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하면서 메르스 여파로 지지부진했던 6월(+1.4%), 7월(+3.2%)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각 회사별로 핵심 사업부의 역량이 강화되고 연구개발(R&D)성과가 가시화되는 등 펀더멘털 개선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호적인 환율 환경도 제약주엔 반가운 소식이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의 경우 혈액제제 수직계열화 및 백신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LG생명과학은 수익성 창출 기업으로 변모하면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제약업종 주가 급등락에도 불구하고 개별 종목 펀더멘털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베링거엔겔하임으로부터 기술료 500억원을 벌어들인 한미약품처럼 기술 수출에 따른 이익 개선도 제약주를 살필 때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다만 제약주마다 규모의 차이와 경영 역량을 집중하는 분야의 차이에 따른 실적 차별화는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특히 신약 개발은 장기간 많은 R&D비용이 들어간단 점에서 당장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또 신약에 지나치게 들떠 주가가 급등했던 상반기 경험이 투자심리를 제한할 수 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엔 신약 가치를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평가한 부분이 없지 않다”며 “하반기는 신약과 R&D에 대한 냉정한 재평가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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