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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PP 타결, 증시 영향은…] 빨간불 켜진 자동차株 ‘주춤주춤’
현대차·기아차 줄줄이 약세


최근 잘나가던 자동차주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 소식에 주춤하고 있다. 이번 협상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에만 3.66% 주가가 하락했다. 기아차도 3.24% 주가가 떨어졌다. 자동차 관련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만도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2.18%, 0.87% 떨어졌다. 이날도 개장과 동시에 관련주들이 줄줄이 약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해 국내 자동차 회사가 대미(對美) 수출에 대해 일본에 비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TPP 협상 타결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TPP 타결로 인해 미국시장에서 한국업체는 일본업체와 동등한 수입관세 환경을 갖추게 될 전망”이라며 “그동안 한-미 FTA의 최대 수혜업종으로 자동차 업종이 꼽혔던 만큼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의 경우 FTA로 한국의 대미수출차 관세율은 현재 2.5%에서 내년에는 0%로 내려갈 예정”이라며 “현재 일본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일본 승용차 관세율은 2.5%로 이번 TPP 타결로 앞으로 인하가 불가피한만큼 한국 입장에서는 대일(對日) 가격 경쟁력에 부담이 생긴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TPP타결 소식이 단기적으로 부정적일 수 있지만 우려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FTA 체결로 미국 시장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었으나 이번 TPP 체결로 동등해진 것”이라며 “일본의 관세혜택이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돼 불리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손수용 기자/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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