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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의 중국이 온다… 8일 개장 쇼크? 상승랠리?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7일간의 긴 휴장에 들어갔던 중국 증시가 8일 개장한다. 이 기간 동안 글로벌 증시 악재들은 해소됐고, 따라서 증권가에선 8일 중국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할 것이란 관측들이 많다. 다만 휴장 기간 동안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는 중국 증시의 악재 요소다. 아시아권의 무역 중심 축이 미국과 일본으로 넘어가는 분기점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중국 증시가 상승 출발할 것이란 요소들은 중국이 휴장 기간 동안 발표한 정책과 발표 덕분이다. 단적으로 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시장예상치(49.7)를 소폭 상회하는 49.8을 기록했다. 장 마감 직후인 지난달 30일 중국 당국이 첫 주택구매자의 초기 계약금 상한을 30%에서 25%로 낮췄다. 이는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평가된다. 지난 2일 홍콩 증시가 상승한 것도 부양 정책 덕으로 평가된다.

[사진=게티이미지]

휴장 기간 동안 글로벌 불확실성의 최대 이슈였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국의 지난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시장 예측치(20만3000명)보다 크게 낮은 14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선 올해 안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키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대세로 자리잡게 됐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것이 원인이다.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웠다. 금리인상을 하려면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확실성은 해소되고 글로벌 증시가 크게 상승하면서 8일 개장하는 중국 증시 역시 상승 출발 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휴장 기간 동안 불거진 TPP타결 소식은 중국 경제에 악재로 평가된다. TPP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40%에 해당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지대다. 중국과 일본이 주축으로 참여하는 TPP의 타결 소식은 상대적으로 중국이 무역 시장에서 소외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해석이 많다.

중국이 이달 중순 개최하는 제18기 ‘5중전회’에서 중국의 경제 향배에 대해 어떤 비전을 제시할 지도 관심을 모은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정책 방향이 성장에서 분배로, 국부(國富)에서 민부(民富)를 중시하는 ‘샤오캉 사회’로의 전환이 유지될 것”이라며 “중국 내수 확대에 따른 필수소비재와 경기 관련 소비재의 상대적 강세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이 이번 회의에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SG)의 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2016~2020년의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5%로 내릴 수 있다”며 “5중전회는 중국 지도자들의 진짜 의도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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