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강철경제’ 독일도 제조업 경기 ‘급랭’…폭스바겐-난민사태도 위험요인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글로벌 경기부진 속에서도 유로존에서 유일하게 강한 면모를 자랑했던 독일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의 경제 위기 탓이다. 설상가상으로 폭스바겐 스캔들과 난민 문제도 독일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줄 위협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의 8월 제조업 수주가 한 달 전에 비해 1.8% 떨어졌으며 7월 제조업 수주 하락폭 또한 기존 1.4%에서 2.2% 내린다고 7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당초 8월 제조업 수주가 7월 대비 0.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로는 예상 밖으로 폭락한 셈이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수요 감소폭이 컸다. 해외 제조업수주 전체는 1.2%의 하락폭하는 데 그쳤지만, 유로존 이외 지역만 살펴보면 낙폭이 3.7%로 커진다.

신흥국 가운데서도 특히 중국의 비중이 컸던 게 치명적이었다.

지난해 양국 간 무역 규모는 1540억유로(약 201조3026억원)로 중국은 독일에게 4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다. 전체 수출에서의 비중도 6.5%나 되며, 5200개가량의 독일 기업들이 중국에서 활동 중이다.

독일 기업들은 중국의 경제 위기에 따른 악영향에 대비하기 위해 다른 신흥국 시장 개척에도 힘써 왔지만 실적 악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독일 내 경기 둔화도 지표 하락에 영향을 줬다. 독일 내 제조업 수주 또한 2.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HSBC의 레이너 사토리스 경제학자는 1분기 이후의 유로화 강세 또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에 발표된 수치만으로 경제 상황을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리차드 그리브슨 경제학자는 “학교 방학 기간도 있었던 만큼 이번 수치는 더 좋지 않게 나왔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태리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경제회복세로 유로존 내에서 자본재 주문이 많은데, 이런 기조가 계속된다면 신흥국 경제 위기에 따른 여파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mstor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