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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여성 머릿결도 닮고싶어”…헤어제품에 지갑 여는 요우커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올 가을 중국인 관광객들은 헤어 제품에 지갑을 연 반면 한국 여성들은 색조 메이크업 등 컬러 제품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www.oliveyoung.co.kr)이 올해 국경절 행사를 시작한 9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관광상권에 위치한 50여개 매장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전년 국경절과 비교해 매출이 약 30%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메르스 여파로 인한 소비 침체기였던 7월 동기간 대비 약 151%나 증가했다. 국경절 행사 기간이 이달 7일까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 증가폭은 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올 가을 2030 젊은 국내외 소비자들은 어떤 것으로 쇼핑 바구니를 채웠을까? 올리브영은 관광상권 50여개 매장에서 내국인과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구입한 아이템을 판매 수량 기준으로 비교 분석했다. 

이번 국경절 기간 중국인 관광객들은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비롯해 헤어에센스, 스트레이트 기기(아이롱) 등 건강한 머릿결에 관심을 보이며 국내 ‘헤어’ 제품에 유독 지갑을 열었다. 


상위 10위권 안에 헤어 카테고리만 무려 3개나 올랐다. 마스크팩과 스킨케어 제품 일색이었던 지난 춘절 기간과 비교했을 때, 이는 헤어제품이 마스크팩을 이어 차세대 K뷰티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그 외 한방 생리대, 치아미백제, 메이크업 제품의 순으로 인기를 보였다.

반면 국내 소비자들은 가을철 색조 메이크업 및 염모제 등 ‘컬러’와 관련된 제품을 동기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로운 계절을 맞아 ‘컬러’로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여성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별히 립메이크업 제품은 7월 동기간 대비 81%나 증가했으며 아이라이너, 염모제, 마스카라, 환절기 보습케어 등이 많이 판매됐다.

올리브영 마케팅 담당자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여성들의 윤기나는 머릿결과 희고 가지런한 치아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닮고 싶어해 관련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 며 “최신 유행에 민감하고 스마트해진 젊은 유커들의 방한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일정 품목의 대량구매뿐 아니라 다양한 뷰티 카테고리에 관심을 갖고 지갑을 열면서 매출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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