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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자株 강세… 당분간 랠리 이어질 듯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불황에 강해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먹자주(株)’의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들도 식음료 업종에 대한 매수 권고에 나서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주가는 지난 9월말 180만원에서 최근 20% 가량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불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먹고 마시는 일은 멈출 수가 없는 탓에 ‘먹자주’는 대표적 경기 방어주로 꼽힌다.

롯데제과의 경우 올해 여름 불거진 ‘왕자의 난’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중이란 분석까지 힘을 받으면서 최근 주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원톱경영체제를 기반으로 시너지경영확대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 시나리오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가 270만원을 제시했다.

롯데칠성에 대한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과일 소주 ‘순하리’의 인기가 다소 시들해졌지만 이를 ‘처음처럼’ 판매가 늘면서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 소주부문은 10월 생산용량 증설 완료에 따라 생산 인프라가 확장될 전망이다. 시장보다 높은 성장세가 이어져 최근 점유율은 20%에 육박했다”며 “과일맛 소주 ‘처음처럼 순하리’판매량이 주춤해졌지만 주력 제품인 ‘처음처럼’의 고성장이 더욱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그린푸드도 증권사 신규 추천 종목에 이름이 올랐다. 삼성증권은 6일 “식자재 유통 B2B와 B2C 부문의 장기적 성장 가시화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자회사 가치 상승 및 M&A를 통해 그룹내 사업지주회사 역할이 부각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매그놀리아, 이딸리 등을 입점시키면서 외식사업과 해외 단체급식 매출 증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도 이부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또 중국에서 단체 급식 지역이 늘면서 매출 증대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고, 기아차 멕시코 공장 공급 매출 역시 하반기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먹자주와 함께 ‘놀자주’가 주력 기업인 CJ그룹주들도 주가 상승폭이 눈에 띈다. 특히 최근 방송 트렌드로 자리잡은 ‘쿡방(요리 방송)’ 등 ‘먹고 즐기는’ 산업이 CJ그룹 관련주들의 주가를 부양하는 큰 배경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7월 5만원대 주가를 기록한 이후 최근에는 30% 이상 급등했다. 가공식품 제조업체 CJ제일제당 주가도 10월들어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곡물 가격 하락도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올리브영과 CJ푸드빌 등 비상장사들의 실적도 개선되면서 CJ 주가도 10% 넘게 상승했다. 빕스, 비비고, 계절밥상 등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CJ푸드빌 역시 연초 대비 주가가 두배 가량 급등했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먹는 방송과 요리하는 방송이 인기를 끌면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사람들이 건강한 먹거리를 중시하면서 한식 뷔페가 떠오르기 시작했으며, 혼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2010년 7700억원에서 지난해 1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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