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금리 인상, 올해는 못한다“… 뉴욕ㆍ유럽증시 급등, 코스피 상승 기대감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미국이 연내에 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 따라 미국과 유럽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아시아 증시도 ‘미국 금리가 연내 인상되지 않는다’는 시그널로 인해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지낸 벤 버냉키의 입을 통해 전파됐다.

버냉키 전 의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너무 낮고, 완전 고용도 이제 막 시작된 상황이어서 지금의 금리 정책이 너무 완화적이라고 보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아직은 경기부양을 할때라는 진단이다. 이어 버냉키 전 의장은 ”미국 경제가 1% 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견뎌낼 수 있을지에 의문“이라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옐런 연준 의장은 연내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지만, 고용지표 등 경제상황이 따라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연준은 2% 물가상승률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면서 “이 목표를 달성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완화된 통화정책은 정당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율이 매우 낮다면 경기 침체가 일어날 때 경기 부양을 위한 수단이 없어진다”며 물가를 끌어올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은 데 대해서도 “금리를 빨리 올렸더라면 미국 경제를 죽였을 것”이라고 금리결정을 옹호했다. .

금리인상 지연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큰폭으로 올랐다. 통상 기준금리 인상은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4.06포인트(1.85%) 상승한 16,776.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5.69포인트(1.83%) 오른 1,987.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3.48포인트(1.56%) 상승한 4,781.2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9월 미국의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은 지난 6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9.0에서 56.9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7.5를 밑돈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이 상당히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2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4만 2000명(계절 조정치)증가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0만명 증가를 하회한 것으로, 18개월 평균 증가 규모를 밑돈 것이다.

BMO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애블린 수석 투자 담당자는 “투자자들은 점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증시도 미국 금리 인상 지연 전망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강세를 보였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2.76%, 프랑스 CAC 40 지수는 3.54% 상승했다. 독일 DAX 30지수 역시 2.74%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국경절로 휴장했다.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 225지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Trans-Pacific Partnership)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에 1.58% 올랐다.

yj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