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제주도 노형동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을 직접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관광개발과 동화투자개발은 5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동화투자개발이 드림타워 카지노호텔 계약금 1000억원(소유권)을 롯데관광개발에 현물출자하고, 롯데관광개발은 주식 564만9717주(발행가액 주당 1만7700원)를 동화투자개발에 배정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현물출자란 투자자가 현금 이외의 재산을 출자하고 주식을 받는 방식이다. 상장사인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법원의 인가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는 토지주인 동화투자개발과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녹지(뤼디)그룹이 공동개발하기로 한 프로젝트다. 지난 9월 1일 동화투자개발은 녹지그룹에 사업부지(2만3301㎡)를 1920억원에 팔면서 동시에 이 리조트에서 운영될 카지노호텔을 사는 계약을 맺었다. 이를 위해 계약금으로 1000억원을 녹지그룹에 지급했다.

이로써 동화투자개발은 호텔과 외국인전용 카지노, 쇼핑몰 등 전체 연면적 30만2777㎡의 59.02%를 소유할 예정이다.

동화투자개발 관계자는 “이번 현물출자에 따라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은 계열사의 맏형인 롯데관광개발이 전면에 나서서 추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40년동안 여행업과 면세점사업(동화면세점)을 통해 사세를 키워온 국내 대표 종합여행기업이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와 동화면세점빌딩의 자체개발 경험이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랜기간 축적된 외국인관광객 유치 노하우를 바탕으로 ‘월드클래스’ 카지노 복합리조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 완공으로 생겨나는 고급일자리 2200개 중 80%를 제주 도민들로 우선 채용할 계획이며, 본사도 제주로 옮겨 평균 임금이 가장 높고 관광진흥기금도 가장 많이 내는 1등 향토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는 호텔 776실과 호텔레지던스 850실 등 1626객실, 외국인전용 카지노, 2만260㎡ 규모의 제주도 최대 쇼핑몰, 제주 최고 높이의 38층 전망대, 각종 부대시설 등으로 지어된다. 이중 외국인전용 카지노는 드림타워 2층에 영업장면적 9120㎡ 규모로 지어지며 게임 테이블 200개와 슬롯머신 40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녹지그룹이 개발하는 호텔레지던스는 5성급 카지노호텔 서비스가 제공되는 수익형 호텔로 분양될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수분양자들로부터 호텔레지던스를 위탁받아 카지노호텔과 통합해 운영하기로 했다.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는 10월 착공해 2018년 하반기에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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