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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양각색 럭셔리카…다 똑같은 럭셔리가 아니다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럭셔리도 다 똑같은 럭셔리가 아니다. 상위 0.1%의 부호들이 타는 럭셔리카는 대중적인 차가 아닌 만큼 브랜드의 정체성이나 지향점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낸다.

벤틀리가 모터스포츠를 기반으로 성능을 중시하는 럭셔리카라면, 롤스로이스는 성능은 기본, 정숙함을 기반으로 최대한 대접받는 느낌을 강조한 차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전형적인 ‘회장님 차’의 고급스러움을 갖췄고, BMW 7시리즈는 활기가 넘치는 젊은 40, 50대 사업가들이 즐겨 탈 만한 혁신적인 차다. 최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롤스로이스 ‘고스트 시리즈 2’, ‘레이스’, BMW의 ‘뉴 7시리즈’를 직접 타봤다.

▶심플 럭셔리…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롤스로이스=영국의 명차 롤스로이스는 세계 부호들이 가장 열광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롤스로이스는 최대한 대접받는 느낌을 강조한 럭셔리카 브랜드다. 업무와 연관 고리를 만들어 가는 여타 브랜드와 달리 차는 업무에서 벗어나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롤스로이스 측은 “최첨단의 시대를 살아가는 성공한 사업가들이 차를 타면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차량명이 팬텀(혼령), 고스트(유령), 던(새벽ㆍ여명) 등으로 불리는 것도 차 안에서 시계 소리밖에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숙하다는 이유에서다. 1906년 롤스로이스의 명성이 시작된 차 ‘실버 고스트’는 차가 마치 ‘은빛 유령’처럼 조용하게 움직인다는 의미가 담겼다.

롤스로이스 고스트 2는 차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내부의 정숙함에 압도됐다. 럭셔리한 분위기는 물씬 풍기지만 디자인은 심플함 그 자체다. 군더더기 없이 최대한 안 꾸민 듯 꾸몄다. 글로브 박스 위에는 화려한 디지털시계 대신 아날로그시계가 내장됐다. 롤스로이스 측은 “롤스로이스 디자인의 원천은 ‘단순함의 힘’”이라며 “간결한 디자인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우아함과 세련미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이는 롤스로이스의 드라이빙 철학인 ‘힘 안 들이는 운전(effortless driving)’과도 맞닿아있다. 차 운전자가 최대한 차량 작동법에 신경을 쓰지 않도록 복잡한 장치들은 배제했다. 스티어링 휠을 잡고 가속,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떼는 것만으로도 차는 수월하게 움직인다. 563마력의 고스트 2와 624마력의 레이스는 괴물 같은 가속력을 자랑했지만, 운전자 입장에선 시속 150km를 넘겨도 80km를 유지할 때와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서비스 정신을 중시하는 롤스로이스는 차 문짝 하나하나 승객의 편리함을 위해 디자인했다. 고스트 2는 양문형 냉장고 문처럼 열리는 코치형 도어가 달려있다. 또 문고리를 잡지 않고도 창문 쪽에 버튼 하나만 꾹 하고 누르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닫힌다.

로즈메리 미첼 아시아ㆍ태평양 북부지역 홍보 매니저는 “롤스로이스는 최대한 대접받는 느낌을 주는 차”라며 “롱드레스를 입고도 뒷좌석에 편하게 탈 수 있도록 타는 사람의 편의에 맞춰 문을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 고스트 시리즈 2(오른쪽)와 레이스
BMW 뉴 7시리즈에 적용된 제스처 컨트롤
뉴 7시리즈의 내부 인테리어
뉴 7시리즈 디스플레이 키를 이용한 리모트 컨트롤 파킹 기능
뉴 7시리즈 외관
롤스로이스 고스트 시리즈 2의 내부
롤스로이스 레이스 센터페시아
롤스로이스 고스트 시리즈 2의 뒷좌석 내부

▶ IT 럭셔리…젊고 활기찬 BMW 뉴 7시리즈=오는 14일 국내 출시되는 BMW의 뉴 7시리즈는 젊은 감각의 IT 기술이 대거 적용된 럭셔리카다. 주 타깃이 40, 50대의 젊고 활기찬 사업가인 만큼, 업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휴대전화, 태블릿 PC 등과 접목된 각종 편의 사양이 탑재됐다.

7시리즈엔 세계 최초로 운전석에 사람 없이도 주차가 가능한 ‘리모트 컨트롤 파킹’ 기능이 적용됐다. 이 기능이 차량에 적용돼 상용화되는 건 7시리즈가 세계 최초다. 좁은 주차공간에 주차를 시도할 때 어려움을 겪었던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운전자는 ‘BMW 디스플레이 키’를 이용해 차량을 주차공간에 전진 이동시키거나 후진으로 꺼낼 수 있다. 운전자는 차 밖으로 나와서 디스플레이 키만 작동하면 된다. 사실상 자율 주행에 가까운 혁신적인 기술이다.

다만 이 기술은 내년 초 독일에서 먼저 선보인다. 한국에서는 내년 하반기에 (리모트 컨트롤 파킹 기능이) 적용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차량 한 대당 1개의 디스플레이 키가 제공된다. 직접 차에 가지 않고도, 디스플레이 창을 통해 차량의 각종 상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남은 연료의 양이나 라이트의 점등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람의 손동작을 언어로 해석하는 ‘제스처 컨트롤’ 기능도 적용됐다. BMW 코리아는 “손동작을 감지하는 3D 센서가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더 편리하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제어한다”고 설명했다. 센터패시아-센터 콘솔 영역을 상단의 카메라가 감지하는 방식이다. 오디오 음량 조절이나 착신 전화 수신, 거부 등은 손동작만으로 가능하다. 또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특정 제스처로 설정해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제스처는 6개였다. 예를 들어 집게손가락으로 오른쪽 방향으로 원을 그리면 오디오 볼륨을 높일 수 있고, 왼쪽으로 원을 그리면 반대로 볼륨을 낮출 수 있다.

‘회장님 차’로도 많이 애용되는 만큼 뒷좌석의 편의사양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뒷좌석에는 옵션 사양으로 피로 회복을 위한 마사지 기능이 적용된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팅’ 옵션을 선택하면 뒷좌석 승객이 마사지를 받으며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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