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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낮은 직원, 바닥 기어라” 中 회사 갑질 ‘시끌’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판매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직원들에게 바닥을 기게 하는 등 물리적 처벌을 가한 회사가 중국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4일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 허난성(河南省) 정저우(鄭州)시 한 공원 호수가에서 바닥에 엎드려 무릎으로 기어가는 사람들이 포착됐다.

회사에서 파견한 감독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30~40대로 보이는 직원들은 공원 바닥에 포복자세로 손과 팔꿈치, 무릎으로 기면서 부상을 입었다. 직원들은 지쳐서 쓰러져 바닥에 눕기도 하도, 회사의 비인간적인 처사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이들은 공원 근처 회사 직원들로, 업무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회사에서 이 같은 벌칙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거의 모든 사람의 셔츠와 바지가 찢어지고, 일부는 피를 흘리기도 했다”고 전하며 회사의 도를 넘은 처사를 사진으로 찍어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해 확산시키고 있다.

물의를 일으킨 회사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사진=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인터넷 커뮤니티는 “학대”라며 들끓었다. “도대체 어느 회사냐?” “21세기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만약 제조회사라면 불매 운동이라도 벌여야 한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중국에서 실적이 저조하다며 직원들을 처벌하는 일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초 푸젠(福建)성의 한 회사가 직원들을 1시간 동안이나 무릎 꿇게 하는 갑질 횡포를 자행했다. 이들은 수많은 행인들이 지나가는 육교 위에서 반성문을 펼쳐놓는 굴욕까지 당해 중국 사회가 충격에 휩싸이도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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