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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없애고, 만들고” 삼성전자, 수익ㆍ효율성 중심 서비스 사업 재편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갤럭시 제품군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의 ‘가지치기’에 나섰다. 방점은 수익성과 효율성에 찍혔다. 정기구독 형태의 유료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해 수익성 극대화에 주력하는 한편,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더라도 사용률이 저조한 일부 서비스는 과감히 정리하는 모양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삼성 키즈(SAMSUNG Kids)’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현재 주력 제품으로서의 매력이 다소 떨어진 보급형 태블릿 PC ‘갤럭시 탭 3 라이트(지난해 2월 출시)’에 혁신적인 유아동 교육 및 놀이용 콘텐츠를 탑재,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 이 서비스의 핵심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시장에 출시한 ‘삼성 키즈(SAMSUNG Kids)’ 서비스의 로고와 관련 제품의 모습.

삼성전자는 특히 삼성 키즈 전용 콘텐츠 제작을 위해 세계적인 유아동 교육기업인 ‘핑거프린트(Fingerprint)’와 손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핑거프린트는 과거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내셔널지오그래픽, PBS 키즈(미국의 유명 TV 아동 교육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의 제작ㆍ방영사) 등과 함께 유아동 교육 콘텐츠를 제작한 바 있는 관련 시장의 강자다.

이렇게 준비된 삼성 키즈 서비스는 향후 수백여개의 교육 및 놀이용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해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제공(갤럭시 탭 3 라이트는 최초 구매시 기본 지급)하는 대신, 매달 7.99달러의 사용료를 받는 ‘지속형 서비스’로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여개의 핵심 콘텐츠가 사전 탑재된 ‘스타터 팩(Starter pack)’ 서비스는 약 75달러에 판매된다.

“삼성전자가 이번(삼성 키즈) 서비스를 통해 이미 구형 제품이 된 갤럭시 탭 3 라이트의 재고 활용성을 높이는 한편, 꾸준한 서비스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업계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유명 이미지ㆍ동영상 호스팅 서비스 기업인 ‘포토버킷(Photobucket)’과 함께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에 최적화된 전용 클라우드 앱(사진 관리, 저장, 인쇄)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역시 최초 6개월간은 무제한 저장공간을 제공하지만, 이후에는 사용료를 받는 유료 서비스다. 삼성전자의 주요 서비스들이 ‘수익성’이라는 깃발을 중심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는 셈이다.

반면,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개시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비디오(Milk Video)’는 올해 12월부터 사실상 서비스를 중단할 방침이다. 밀크비디오란 구글의 유튜브처럼 사용자의 관심분야 동영상을 수집해 보여주는 앱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해 ‘밀크비디오’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생존성, 효율성, 수익성 위주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재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핵심 사업에 역량을 쏟아 붓고, 제대로 이익을 내야한다는 기류가 강하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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