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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고 돌아 제자리?…원유철 “현 제도로도 경쟁력 있는 후보 뽑는다”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한 경선제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공천제도 개혁을 두고 당청갈등까지 비화된 상황에서 굳이 논란을 확산시킬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경선제도를 현행대로 유지하되 세부 사항에서만 일부 개선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 결국 새누리당이 ‘100% 국민공천제’란 정치개혁을 내세웠지만 설전(舌戰)만 남긴 채 제자리걸음에 그칠 전망도 나온다.

원 원내대표는 5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현행 당헌당규에 기초해 지난해 7ㆍ30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했다”며 “당시 민심을 기초로 한 새누리당의 맞춤형 공천이 승리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총회를 주관하는 입장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기 곤란하지만, 현행 당헌당규만 보더라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할 수 있다”며 “이에 더해 20대 총선에 국민이 원하는 개혁 공천이 되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이 새누리당에 후한 점수를 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 당헌당규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경선이 가능해 굳이 경선 룰을 흔들 이유가 없다는 의중이 담겼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정치인생을 걸고 주장하는 공천제 개혁이 불필요하다는 행간도 읽힌다.

원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합의한대로 특별기구를 구성해 공천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구성돼 공천 룰을 잘 만들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별기구 위원장 인선 문제에 대해서도 “당헌당규에 따라 선임되고 최고위원회 협의를 통해 선출되니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공천 룰과 관련된 답변마다 당헌당규를 반복해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특별기구에 전략공천이나 안심번호 등 전제조건을 달면 안 된다”며 “어떤 수단으로 갈지 결정해야 하니 구성원이 당헌과 의원 총의를 모아 결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총선은 ‘수도권 대첩’이라 평가하며 수도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선거구 획정에 따라 수도권 의석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수도권 출신의 원내대표로 20대 총선에서 (수도권이)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수도권 대첩’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친박ㆍ비박을 넘어 승리를 위해 싸워야 하고 새누리당이 승리해야 박근혜 정부도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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